서울, 12월22일 (로이터) - 달러/원 환율이 연말을 맞아 하락 압력을 받고 있다. 주된 모멘텀은 아시아 통화들의 강세다. 국제 외환시장에서 글로벌 달러의 방향이 뚜렷하지 않은 가운데 중국 위안화 등 아시아 통화들은 뚜렷한 강세 국면이다. 달러/원 환율은 이같은 분위기속에 연중 저점이 위치한 1070원대를 다시 넘나들고 있다.
오늘(22일) 거래에서도 환율은 아래쪽으로 방향을 잡을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비록 어제 나흘만에 환율이 오르면서 하락 분위기가 한 풀 꺾이기는 했으나 밤사이 역외환율이 다시 레벨을 낮추는 등 아래쪽으로 기울어진 무게 중심은 여전해 보인다.
관건은 역시나 중국 위안화 등 다른 아시아 통화들의 움직임이 될 전망이다. 최근 아시아 통화들의 영향이 부쩍 커진 가운데 오전 중 발표될 위안화 고시환율 및 이후 위안화 환율의 움직임이 주목된다.
이런 가운데 환율이 다시 연저점을 위협하면서 외환당국의 행보도 바빠지고 있다. 당국은 1080원대 환율 부터 이른바 스무딩 오퍼레이션을 단행하고 있는 것으로 시장참가자들이 추정하고 있다. 그리고 어제의 경우, 환율이 1070원대까지 밀려나자 개입의 강도를 높인 것으로도 추정되고 있다.
이날 환율이 밤사이 역외환율 시세를 반영하며 1080원선을 재차 공략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당국이 움직일 가능성도 상당히 높아 보인다.
최근 FX스왑시장에서도 비드 공백 사태로 기간물 가격이 크게 하락하면서 당국의 움직임이 주목받는 등 이래저래 외환당국은 바쁜 연말을 보내고 있다.
역외환율은 최종 호가로 1078.50/1080.50원을 기록했다. 스왑포인트를 감안하면 현물 환율 기준으로 1080원을 약간 웃도는 수준이다. 어제 서울장 종가는 1082.70원 이었다.
간밤 뉴욕 증시에서는 주요 지수들이 조금씩 올랐다. 어제 큰 폭으로 하락한 국내 증시의 회복 여부가 관심이다. 전일 코스피지수는 1.7%나 급락하면서 달러/원 환율이 장 중 반등하는데 영향을 미친 바 있다.
해외 외환시장에서는 미국 국채 수익률과 연동되는 달러/엔 환율이 113.30엔대에 거래되면서 어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유로/달러 환율도 1.1860달러대로 어제와 별 차이가 없다.
※ 주요 뉴스
(미국주식/마감) 상승세…경기 민감 은행업·에너지주 선전 美 달러, 한산한 거래 속 3거래일 연속 약세 신규 실업수당 신청건수 5주 만에 반등…예상 상회 국내외 일정
⊙ 미국: 11월 건축허가 수정치(오후 10시), 11월 개인소득, 11월 내구재주문(이상 오후 10시30분), 12월 미시간대 소비자심리지수 확정치, 11월 신규주택판매(이상 자정), 12월 캔자스시티연은 제조업지수(23일 오전 1시)
⊙ 영국 조기폐장
⊙ 기재부: KDI 2017년 미래 한국 아이디어 공모전 시상식 개최 (오후 2시), 지출구조개혁단 회의 개최 (오후 4시)
⊙ 통계청: 2016년 퇴직연금통계, 2016년 지역소득 (잠정), 2017년 가을배추ㆍ무ㆍ콩ㆍ사과ㆍ배 생산량조사 결과 (이상 정오)
(이경호 기자; 편집 임승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