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리아와 북한에 대한 美의 군사 행동 가능성은 재정 정책 이행에 방해돼
* 200억달러 규모의 10년물 국채 입찰 수요는 다소 부진
뉴욕, 4월12일 (로이터) - 미국 국채 가격이 11일(현지시간) 뉴욕시장에서 큰 폭으로 오르며 반대로 움직이는 수익률은 하락했다.
프랑스 대선에 대한 경계감과 함께 시리아와 북한에 대한 미국의 군사행동 가능성 등이 안전자산 수요를 강화시키며 국채가가 이틀째 상승했고, 특히 30년물 수익률은 근 3개월래 저점을 찍었다.
반면 200억달러 규모의 10년물 국채 입찰 수요가 부진하며 수익률 추가 하락세는 제한됐다. 입찰 최고 수익률은 2.332%로 지난 해 11월 이후 최저 수준을 보였고, 응찰률은 2.48로 직전월의 2.66을 하회했다.
이날 기준물인 10년물 수익률은 6bp 하락한 2.302%에 거래됐다. 30년물 수익률은 장중 1월17일 이후 최저치인 2.925%를 찍은 후 장 후반 5bp 넘게 하락한 2.931%에 거래됐다.
거래 자체도 금요일 부활절 연휴를 앞두고 있어서 한산한 편이었다.
RBC 웰스 매니지먼트의 채권전략가인 크레이그 비숍은 "시리아와 북한에 대한 미국의 군사 행동 가능성에 기인한 지정학적 리스크가 오늘 국채가 강세를 이끌었다"고 설명했다.
미국은 시리아가 화학무기나 배럴폭탄을 다시 사용할 경우 추가 공격에 나설 수 있다고 밝혔고, 북한은 미국의 도발 징후가 있을 경우 핵공격에 나설 수도 있다며 반발하고 있어 이들 지역의 지정학적 리스크가 지속되고 있다.
여기에 프랑스의 1차 대선 투표(23일)를 앞두고 극우 성향의 마린 르펜 국민전선(FN) 대표와 중도 무소속 에마뉘엘 마크롱 전 경제장관이 각축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며 정치 불확실성에 대한 경계감 역시 안전자산 수요를 지지했다.
한편 이같은 분위기는 투자자들로 하여금 트럼프 행정부의 세제 개혁과 인플라 지출 공약 이행을 재평가하게 만들고 있다.
(편집 손효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