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 7월06일 (로이터) - 일본 5월 가계지출이 근 2년래 가장 빠른 속도로 감소했지만 실질임금이 그보다 빠른 속도로 증가하며 소비자들의 디플레이션 우려를 해소하려는 일본 정부의 오랜 노력을 지지했다.
일본 정부에 따르면 5월 가계지출은 2016년 8월 이후 최대 낙폭을 기록하며 전년비 3.9% 감소했다. 전망치 1.5% 감소를 크게 벗어났다. 지난 달에는 전년비 1.3% 줄었다.
한편, 노동성에 따르면 5월 실질임금은 전년비 1.3% 상승해 2016년 7월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올랐다.
일부 이코노미스트들은 이러한 임금 상승 속도가 지속 가능하지 않다고 경고했다. 그러나 타이트한 노동시장으로 인한 실질임금 상승에 소비지출은 회복될 것으로 전망됐다. 그러나 일본은행(BOJ)의 물가상승률 목표치 2% 달성 가능성은 희박하다.
5월 가계 지출은 외식, 음식, 여가 관련 지출이 줄어 감소했다. 미즈호 리서치의 하토리 나오키 선임 이코노미스트는 "추운 날씨로 외식과 의류 소비가 부진했다"고 밝혔다.
또한 "실질임금은 오르겠지만 상승 속도는 느려질 수 있다"며 "물가상승률 목표 달성 가능성이 낮아 BOJ는 현행 금리를 유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많은 애널리스트들은 1분기 일본 경제 부진으로 1980년대 거품 경제 이후 가장 긴 연속 성장세를 마감한 후 2분기에 성장을 재개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그러나 지속적인 내수 소비 부진은 일본 경제가 미국 정부의 보호무역주의 정책으로 위험에 처한 수출 수요에 더욱 의존하게 할 수 있다.
한편, 일본 정부는 내년 4월부터 시작되는 2019/20년 회계연도에 전체 소비자물가(CPI)가 1.5% 상승할 거란 예상을 내놓을 것으로 6일 로이터가 입수한 내각부 문건을 통해서 확인됐다. 일본은행(BOJ)의 내년 회계연도 근원 CPI 상승률 전망치는 1.8%다. (관련기사 *원문기사 (장혜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