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 7월02일 (로이터) - 지난달 미국의 소비자물가 상승이 가속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저 인플레이션은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2% 목표치를 6년래 처음으로 달성했다.
29일(현지시간) 미국 상무부 발표에 따르면, 지난 5월 중 미국의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는 전월비 0.2% 증가했다. 4월 기록도 0.2% 증가였다. 1년 전 기록은 2.3% 증가를 나타냈다. 지난 2012년 3월 이루 최대 증가폭이다. 4월 기록인 2.0% 증가도 웃돌았다.
변동성이 큰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PCE 물가지수는 전월보다 0.2% 상승했다. 6개월 연속 같은 수준이다.
연준이 인플레이션을 가늠하는 데 선호하는 근원 PCE는 1년 전보다는 2.0% 상승했다. 연준의 목표치인 2.0%에 부합했다. 2012년 4월 이후 최대 상승폭이다. 4월 기록은 1.8% 증가였다.
지난달에는 소비자지출 증가세가 완만했음에도 불구하고 인플레이션에 가속도가 붙었다. 지난 5월 중 미국의 소비자지출은 0.2% 증가했다. 시장 예상치는 0.4% 증가였다. 4월 기록은 당초 0.6% 증가에서 0.5% 증가로 하향 조정됐다. 자동차 등 내구재들에 대한 지출이 0.1% 늘었다. 비내구재 지출은 0.4% 늘었다. 서비스 지출은 0.1% 증가했다.
인플레이션 영향을 제거한 실질 소비지출은 전월비 0.3% 늘었다. 실질 소비지출은 4월 중에는 전월비 0.4% 증가에서 0.3% 증가로 하향 조정됐다.
지난 1분기 소비자지출 증가율은 연율 기준으로 0.9% 증가에 그쳤다. 5년 만에 가장 둔화한 기록이다. 지난해 4분기에는 4.0% 증가를 기록한 바 있다.
5월 중 개인소득(세후)은 0.4% 증가해 예상치와 부합했다. 4월 기록은 0.3% 증가에서 0.2% 증가로 하향 수정됐다.
임금은 지난 5월 중 0.3% 늘었다. 저축은 4월의 4480억달러에서 5월에는 4820억달러로 줄었다. 저축률은 4월의 3.0%에서 5월에는 3.2%로 높아졌다.
(편집 박해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