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21일 (로이터) -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후 영국에서 7만5000개의 일자리가 사라지고 영국 정부는 100억파운드(14조6000억원) 규모의 세입 감소를 겪을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다.
마크 볼리트 전 시티오브런던 정책의장은 20일(현지시간) 한 비즈니스 스쿨에서 가진 연설에서 "최악의 시나리오이자 현재 가능성이 가장 높아 보이는 시나리오는 7만5000개의 일자리와 100억파운드 세입이 사라지는 것"이라고 말했다.
유럽연합(EU) 주류 은행들과 보험사는 EU를 탈퇴한 영국을 다른 비EU국가와 똑같이 간주해 이전에는 통했던 금융시장 접근의 특별대우를 지속하지 않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금융서비스는 영국의 가장 큰 경제부문으로, 1년에 세금만 700억파운드 이상을 징수한다. 금융서비스 무역수지 흑자 규모가 610억파운드인 영국이 27개 EU국가들로부터 얻는 금융서비스 흑자는 185억파운드 규모다.
시티오브런던 등의 금융지구는 브렉시트 후에는 영국과 EU간의 금융서비스 무역이 '규제 상호인정'에 근거해 이뤄지거나 상호간에 룰에 대한 폭넓은 신뢰를 받아들이는 상태에서 이뤄지기를 원한다. 영국 정부는 이를 지지해왔지만 볼리트 전 의장은 '상호인정' 제안을 EU가 받아들이지 않을 것으로 보았다.
볼리트 전 의장은 "EU 27개 국가들의 반응은 호의적이지 않을 것이며 이에 동의할 가능성도 거의 없다"면서 "그것은 실제로 EU내의 회원국보다 EU밖의 영국에 더 유리한 위치를 부여하는 것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편집 박해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