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中 1월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년비 +1.5% (전망 +1.5%)
* 中 1월 생산자물가 상승률 전년비 +4.3% (전망 +4.4%)
베이징, 2월09일 (로이터) - 미국과 유럽에서 물가 압력이 서서히 가중되고 있다는 우려에도 불구하고 중국의 1월 생산자물가와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예상대로 완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물가 상승률 완화는 작년 예상보다 높은 6.9%의 성장률을 기록한 중국 경제가 서서히 모멘텀을 잃어가고 있다는 시각을 뒷받침 할 것이다.
1월 생산자물가 상승률은 전문가 전망치를 소폭 하회하고 3개월째 둔화한 것으로 9일 국가통계국(NBS)이 발표한 데이터에서 나타나, 산업계의 이익 성장세가 둔화하고 있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정부가 금융 시스템 내 리스크를 줄이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가운데 이익 감소는 중국 기업들의 부채 상환 능력에 타격을 줄 수 있다.
생산자물가지수(PPI)는 1월 전년비 4.3% 상승해, 14개월만의 최소 폭으로 올랐다. 전월인 작년 12월에 PPI는 4.9% 올랐다.
애널리스트들은 원자재와 완제품에 대한 가격 상승이 완화해 PPI 상승률이 4.4%에 그칠 것이라고 예상했었다.
전월 대비로 PPI는 1월에 0.3% 상승했다. 이는 12월에 기록한 상승률의 절반에도 못 미친다.
중국의 소비자물가 상승률도 작년 7월 이후 최저치로 하락했다.
소비자물가지수(CPI)는 1월 전년비 1.5% 올라 전망에 부합했지만 이는 12월 상승률(1.8%)보다 둔화한 것이다.
전월비로 CPI는 1월에 0.6% 올랐다.
식료품 가격지수가 0.4% 하락한 12월에 이어 1월에도 0.5% 내렸다. 비식료품 가격은 2% 올라 2.4% 상승한 12월에 비해 상승세가 둔화했다.
소식통들은 로이터에 정부가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 목표치를 3%로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책입안자들이 중국인민은행(PBOC)이 정책 긴축을 가속화할 만한 물가 급등을 예상하고 있지 않다는 이야기다.
반면 글로벌 증시는 지난 주말부터 급락하기 시작했다. 지난 주말 미국 고용 지표가 호조를 보이자 물가 상승이 가속화하고 각국 중앙은행들이 금리 인상을 더 자주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 원문기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