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2월1일 (로이터) - 올해 첫 달 한국 수출은 4개월 만에 두 자릿수 증가세를 기록하며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갔다.
산업부와 관세청의 '2018년 1월 수출입 현황'에 따르면 수출은 492.1억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22.2% 늘었다.
15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간 가운데 무엇보다 지난해 9월 이후 4개월 만에 두 자릿수 증가세를 기록했다.
수입은 454.9억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0.9% 늘었고, 무역수지는 37.2억달러 흑자를 기록, 72개월 연속 흑자세를 이어갔다.
수출은 로이터 설문조사 예측치를 밑돌았으며 수입은 예측치를 웃돌았다. 수출액은 작년 18.7억달러에서 20.5억달러로 9.5% 늘었다.
▲ 반도체 등 주력품목 중심 수출 성장세
선진국과 개도국의 동반 성장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제조업 경기 호조와 유가 상승 및 주력품목 단가 상승 등을 바탕으로 1월 수출도 견조한 흐름을 이어갔다.
13대 주력품목 중 반도체ㆍ일반기계 등 9개 품목이 증가한 가운데 이들 모두 두 자릿수 증가세를 나타냈다.
특히 반도체(96.9억 달러), 일반기계(44.5억 달러), 석유화학(42.0억 달러), 컴퓨터(8.9억 달러)는 역대 1월 수출 중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전 지역으로의 수출 증가세가 나타난 가운데 대중국(133.9억 달러), 아세안(83.2억 달러), 인도(12.2억 달러) 수출은 역대 1월 수출 중 최대 규모를 보였다.
대중국(+24.5%) 수출은 6개월 연속 증가했고, 대아세안(+37.2%) 수출은 15개월 연속 늘었다.
수출 비중 측면에서는 중국은 전년 동기 26.7%에서 올해 27.2%로, 아세안・중남미・중동・인도・CIS는 28.5%에서 30.1로 늘었다. 단 미국 비중은 12.3%에서 10.5%로 축소됐다.
(박예나 기자; 편집 유춘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