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 9월28일 (로이터) - 미국의 주택시장이 매물 부족과 가격 상승에 지속적으로 제약받으며 8월 잠정주택판매지수가 예상보다 큰 폭으로 하락, 1년 반래 최저 수준을 보였다.
27일(현지시간) 부동산중개인협회(NAR)가 지난달에 매매계약이 체결된 주택을 토대로 작성한 8월 잠정주택판매지수는 전월비 2.6% 하락한 106.3을 기록했다. 잠정주택판매지수는 8월까지 지난 6개월 중 5개월을 하락했다.
로이터폴에 참여한 이코노미스트들은 8월 잠정주택판매지수가 0.5% 하락하는 데 그칠 것으로 예상했었다.
7월 지수는 잠정치에서 변화가 없었다.
잠정주택판매 계약은 한두 달 후에 마무리되며, 잠정주택판매지수는 주택시장의 건전성을 점검하는 선행 지표로 간주된다. NAR은 허리케인 '하비(Harvey)'와 '어마(Irma)'의 여파로 이제 올해 기존주택 판매가 2016년 수준을 하회할 것으로 보고 있다.
미국의 경제가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올해 주택 시장은 일부 동력을 상실한 모습이다. 타이트한 주택 매물이 주택 판매를 약화시킨 가운데 건축업자들은 부지와 인력 부족이 건설을 제한하고 있다고 호소하고 있다.
8월 잠정주택판매지수는 전년 동기 대비로도 2.6% 하락했다. 지역별로도 4대 지역 모두에서 매매 계약이 줄었다. 특히 북동부에서 계약이 4.4% 감소하며 가장 심각했다.
로렌스 윤 NAR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제한된 매물과 임금 개선세를 압도한 주택 가격의 상승이 원투 펀치로 작용하며 8월에 주택 계약 활동이 또 한 차례 위축됐다"고 말했다.
(편집 장혜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