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는 지난 13일 송고된 기사를 재송하는 것입니다 - 편집자)
4월17일 (로이터) - 올해 1분기 중국의 국내총생산(GDP)이 전년비 지난해 4분기와 동일한 성장률을 기록했을 것으로 전망됐다.
로이터 통신이 60명의 이코노미스트를 대상으로 실시한 사전조사에서 전문가들은 1분기 GDP 성장률이 전년비 6.8%를 기록했을 것으로 예측했다.
GDP는 전분기 대비로는 1.6% 증가했을 것으로 예상됐다. 지난해 4분기에는 1.7%를 기록한 바 있다.
예상을 웃도는 GDP 수치가 발표될 경우, 증시와 글로벌 상품 시장에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예상을 밑도는 수치가 나오면 중국에서 자본이 유출될 리스크가 높아지며 중국 위안화도 하방 압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상하이 뱅크오브커뮤니케이션즈의 탕건위 이코노미스트는 "인프라 투자와 부동산 시장 활황이 경제 성장을 주도하고 있지만 주택 구매와 주택담보대출에 대한 당국의 단속이 강화되며 올해 하반기에는 부동산 투자 증가세가 둔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경제가 안정되고 있지만 여전히 중기적으로 하방 리스크가 존재한다"고 덧붙였다.
중국 정부는 올해 공식 성장률 목표를 6.5%로 제시하고 있다. 지난해 목표 범위인 6.5~7%와 지난해 실제 성장률 6.7%보다 낮은 수준이다.
하지만 당국은 부채의 폭발적 증가에 따른 금융 리스크를 방지하기 위해 올해 이보다 성장률이 둔화되어도 용납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중국의 1분기 GDP가 월요일(17일) 발표될 예정인 가운데, 이날 중국의 3월 산업생산, 소매판매, 고정자산 투자도 함께 발표될 예정이다.
로이터 사전조사에서 3월 산업생산은 건설시장 호황과 수출 주문 급증에 힘입어 6.3% 증가했을 것으로 예상됐다.
1분기 고정자산투자는 8.8% 늘어나며 올해 1~2월 8.9% 늘었던 데서 증가세가 둔화됐을 것으로 전망됐다.
3월 소매판매는 9.6% 증가하는 데 그쳐 1~2월 9.5% 증가했던 데서 큰 변화가 없을 것으로 예상됐다. 1~2월 소매판매 증가율은 근 2년 만에 최저치다.
하지만 1분기 중국에서 자동차 판매는 7% 증가하며 지난 2014년 이후 1분기 기준으로 가장 강력한 증가율을 기록해, 소매판매 증가율이 개선될 가능성을 시사했다.
다만 당국이 소형차에 대한 세제 혜택을 줄일 예정이어서 연말 경에는 자동차 판매 증가세가 둔화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편집 손효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