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 2월15일 (로이터) - 재정 위기에 처한 은행과 대기업들이 단기 자금조달에 어려움을 겪었던 지난해 말의 현상이 '뉴노멀'(new normal)이 될 수 있으며 이는 시장 기능에 시스템적 리스크를 초래할 수 있다고 국제자본시장협회(ICMA)가 경고했다.
유럽중앙은행(ECB)의 채권 매입 프로그램이 일부 원인으로 작용해 채권 물량이 고갈되면서 지난해 12월 말 기업들이 담보를 제공하고 현금을 조달하는 환매조건부채권(레포) 시장에서 유동성 경색이 발생했다.
ICMA는 "지난해 말 유로화 레포 시장에서 나타났던 극심한 변동성과 시장 혼란은 유로화 도입 이후 전례없는 현상이었다"고 진단했다.
이어 "이러한 현상이 과연 일시적인 것에 그칠 지에 대한 의문이 제기됐다. 레포 시장이 스트레스 상황에서 효율적으로 기능할 수 없다는 우려와 유럽 단기 자금조달 및 담보 시장에서 '뉴노멀'이 형성된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됐다"고 설명했다.
ICMA는 ECB의 자산매입 프로그램과 은행들의 대차대조표와 레포 시장 중재 역할을 제한하는 규제가 이러한 문제를 낳았다고 진단했다.
(편집 손효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