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11월01일 (로이터) - 유가가 31일(현지시간) 석유수출국기구(OPEC) 감산에 대한 의구심과 사상 최고 수준의 산유량에 1개월래 최저 수준으로 하락했다.
주말 감산 논의에 나섰던 OPEC과 비OPEC 산유국들이 합의에 도달하지 못하면서 OPEC 감산 계획에 대한 의구심이 커졌다.
또 로이터 서베이에 따르면, OPEC내 14개 회원국의 10월 원유 생산량이 전월비 하루 평균 13만배럴(bpd) 증가한 3382만배럴로 집계돼 사상 최고 수준을 보였다.
이에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경질유(WTI) 12월물은 1.84달러, 3.78% 내린 배럴당 46.8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거래폭은 46.71달러~48.74달러였으며, 일중 저점은 지난 9월28일 이후 최저치다.
런던 대륙거래소(ICE)에서 이날 만기되는 북해산 브렌트유 12월물은 1.41달러, 2.84% 하락한 배럴당 48.30달러에 마감됐다. 거래폭은 47.98달러~49.72달러로 일중 저점은 9월28일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날 미국 증시도 대선 불확실성에 약보합 마감했다. 일련의 기업 인수·합병(M&A) 소식이 투심을 개선시켰지만 미국 대선을 앞둔 혼란이 가중되며 지수를 압박했다.
다우지수 .DJI 는 0.10% 내린 1만8142.42, S&P500지수 .SPX 는 0.01% 밀린 2126.15, 나스닥지수 .IXIC 는 0.02% 빠진 5189.13으로 장을 닫았다.
10월 들어 다우지수는 0.9%, S&P500지수는 1.9%, 나스닥지수는 2.3% 하락했다. 다우와 S&P500 지수는 3개월째 내림세가 이어졌다. 나스닥지수는 4개월 만에 하방 영역에 진입했다.
이날 범유럽지수인 스톡스600지수 .STOXX 는 에너지 및 금융주 약세로 0.54% 내린 338.97에 마감됐다.
MSCI 세계주식지수는 0.02% 오른 411.01을 기록했다.
대선 불확실성과 월말 매수세로 국채 가격은 상승했다. 기준물인 10년물 국채가는 뉴욕거래 후반 4/32포인트가 올라 수익률은 0.016%P 내린 1.8308%를 나타냈다. 그러나 국채가는 10월에만 14% 하락, 2015년 이후 가장 큰 하락률을 기록했다.
외환시장에서는 FBI의 클린턴 이메일 재조사 우려 속에 달러가 보합 마감했다. 달러지수는 초반 상승폭을 대부분 반납, 뉴욕거래 후반 98.390으로 0.04% 상승했다. 달러지수는 앞서 장중 한때 상승폭을 0.4%까지 확대했었다.
달러가 상승폭을 줄이자 이날 금값은 안정세를 보였다. 금 현물은 뉴욕거래 후반 온스당 0.03% 오른 1276.34달러를 가리켰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의 금 선물 12월 인도분은 온스당 0.3% 떨어진 온스당 1273.10달러에 마감됐다.
* 원문기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