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민수 기자 = 두산이 주요 자회사에 대한 자산배분 조정에 나섰지만 핵심 자회사인 두산중공업 재무구조 개선에는 큰 효과를 보기 어려울 것이라는 부정적 전망이 나왔다.
케이프투자증권은 19일 보고서를 통해 핵심 사업분 분할로 지주회사 두산의 높은 배당 매력이 퇴색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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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원섭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화공기자재 업체 두산메카텍을 두산중공업에 현물출자함으로써 시너지 및 재무구조 개선을 꾀하면서, 두산건설을 두산중공업 자회사로 편입해 자기자본 확대를 노리는 중"이라며 "두 가지 결정 모두 두산중공업의 재무구조 개선을 위한 결정을 풀이된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재무구조 개선보다는 오히려 지주회사 두산의 배당 매력 하락이 더 두드러질 것으로 내다봤다.
심 연구원은 "자회사 간 지분 조정의 경우 현금 유출입이 없는 거래인 만큼 장부상 재무비율 개선일 뿐 실질적인 재무구조 개선 효과는 크지 않을 것"이라며 "오히려 두산 주가는 핵심 사업부문(솔루스, 퓨얼셀) 중복상장에 따른 수급 분산과 지분율 희석으로 하락이 불가피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두산솔루스, 퓨얼셀 상장 이후 두산의 순자산가치(NAV)가 꾸준히 하락했다"며 "핵심 사업부문 분할로 높은 배당 매력이 퇴색된 것이 영향을 미쳤다"고 덧붙였다.
동시에 두산에 대한 목표주가도 하향조정했다.
그는 "최근 일련의 결정은 핵심 자회사인 두산중공업에 악재와 호재로 복합 작용할 것"이라며 "두산에 대한 투자의견 '매수(Buy)'는 유지하나, 두산메카텍 현물출자를 반영해 목표주가를 기존보다 4.5% 하향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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