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vesting.com – 중국의 올해 1분기 성장률이 12조 8,213억 위안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7.4% 늘어났다고 중국 국가통계국이 수요일 발표했다.
지난 분기 성장률 7.7% 및 올해 중국 정부가 설정한 성장 목표치 7.5%보다는 살짝 밑돌지만 시장 예상 전망치 7.4% 보다는 근소하게 높은 수치다. 전 분기 대비로는 1.4% 성장, 블룸버그가 전망한 1.5%보다 살짝 낮았다.
기타 주요 경제 지표 수치는 대체로 시장 예측에 미치지 못했다. 1분기 산업생산의 경우 8.7% 증가하였으나 시장 예상치인 9.0%보다는 낮았다. 같은 기간 고정자산 투자액도 6조 8,322억 위안을 기록해 작년 동기 대비 17.6% 성장했지만 시장 기대치인 18.0%에는 약간 부족했다. 전체 무역규모도 작년 1분기보다 1%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아시아 주식시장은 혼조세를 보였다. 일본 닛케이 지수는 420.87 포인트 (3.01%) 오른 14,417.68에, 중국 상하이 종합 지수는 3.52 포인트 (0.17%) 오른 2,105.12에 마감했다. 반면 코스피 지수는 전일 대비 0.06 포인트 (0.00%) 하락한 1992.21로 마감했다. 홍콩 항셍 지수는 6.26 포인트 (0.03%) 내려 22,665.00을 기록했다.
중국 경제는 2000년대 들어 계속 10% 이상의 고성장을 기록했으나, 08년 글로벌 금융위기를 겪은 후 성장률이 9% 대로 주춤한 상황이다. 2년 전 2012년 중국 정부는 연간 성장 목표를 7.5%로 낮춘 바 있다.
미적지근한 성장세를 반등시키기 위해 중국 정부가 지급준비율 인하 등의 정책 변화가 있을 지 모른다는 기대에도 불구하고,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이런 단기 부양책이 실시될 가능성이 그렇게 높지 않다고 보고 있다.
지난 주 열린 보아오 아시아 포럼 연차총회 개막식에서 중국 리커창 총리는 “중국은 경제의 일시적인 파동에 대응해 단기적 경기부양책을 취하지 않고 중장기적인 건전한 발전에 더욱 더 주력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따라서, 서비스 산업 활성화 및 통화정책 조정 등을 통한 간접 지원책에 더 높은 비중을 두게 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김현철
Kim, Hyun-cheo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