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vesting.com – 주가가 드디어 2,000선을 뛰어넘었다.
목요일 코스피 지수는 외국인, 기관의 동반 매수 및 미국 증시 상승 등의 여파로 인해 전날보다 9.66 포인트 (0.48%) 올라 2,008.61로 마감하였다. 코스피지수가 종가 기준 2,000을 넘은 건 지난해 12월 30일 이후 약 100일만이며 올해 들어서는 처음이다.
원화 환율 하락세도 계속되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서울 외환시장에서 전날보다 1.2원 내려 1,040.2원에 거래를 마쳤다. 박스권으로 인식되던 1,050원 선을 하향돌파한 지 하루만에 또다시 하락세를 기록한 것이다.
목요일 환율 시장은 개장부터 전일 종가보다 6.4원 떨어진 1,035.0원으로 개장하여 장중 한 때 1,031.4원까지 하락했으나, 이후 금융당국이 시장 구두개입에 나서면서 회복 장세로 돌아서 1,040원 대를 지키며 마감했다. 이주열 한국은행 신임 총재는 이날 금융통화위원회 직후 기자회견에서, “시장 쏠림 현상이 심해질 경우 시장 안정을 위해 선제적으로 움직이는 문제를 논의하겠다”라고 밝혔다.
이날 환율 하락은 전날 공개된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 3월 의사록에서 양적완화 조기종료 전망이 누그러지면서 글로벌 시장에서 달러화 약세 및 위험자산 선호 경향이 커진 데 따른 것이다. 최근 유럽 중앙은행 및 일본은행도 금융완화 정책에 신중한 입장을 보여 달러 약세를 부채질한 바 있다.
삼성전자 및 현대자동차 등 국내 주요 수출 기업이 1분기 저점을 찍었다는 관측이 유력함에 따라 달러유입 요인이 더 늘어날 것으로 보여, 원화 강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날 금융통화위원회에서 한국은행은 기준금리를 현행 2.50%로 유지하기로 결정하였다. 이는 작년 5월 기준금리를 0.25% 하향 조정한 후 11개월 연속 금리동결이다. 올해 GDP 기준 경제성장률은 3.8%에서 4.0%으로, 내년 경제성장률 역시 0.2% 상승한 4.2%로 상향 전망하였다.
김현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