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 2월15일 (로이터) - 일본 증시가 15일 오전장을 상승 마감했다. 간밤 자넷 옐렌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이 금리 인상 속도가 빨라질 것을 암시한 뒤 달러가 강세를 보였고, 금융주들이 미국 국채 수익률 상승에 두드러진 오름세를 나타냈기 때문이다.
엔 약세는 수출주를 끌어올렸고 대규모 손실이 예상돼 급락한 도시바가 증시에 준 충격도 완화시켰다.
니케이지수는 1.2% 상승한 19,473.50으로 오전 거래를 마쳤다.
옐렌 연준 의장은 상원 은행위원회에 출석해 앞으로 열릴 정책회의에서 금리 인상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관련기사 다카하시 다쿠야 전략가는 "옐렌의 발언에 시장이 상승세를 보였으며, 개선된 투자 심리가 오늘 내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간밤 미국 국채 수익률이 상승해 보험주와 은행주들에 매수세가 유입됐다. 이에 보험업종지수와 은행업종지수는 각각 5.2%, 2% 오른 채로 오전장을 마감했다.
또한 파나소닉과 히타치가 각각 3.5%, 1.8% 상승하는 등 수출주들도 강세를 나타냈다.
달러/엔이 전날 기록한 2주래 고점인 114.49엔에서 가까운 114.30엔 선에서 거래되는 등 엔이 약세를 보였기 때문이다.
한편 도시바는 이날 오전 미국 원전 사업으로 인한 손실이 63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하고 플래시메모리칩 사업 지분의 매각 규모를 늘릴 수 있다고 밝혔다. 이에 이 회사 주가는 10.4% 급락한 채로 오전 거래를 마쳤다.
* 원문기사 (최아영 기자; 편집 유춘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