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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업비트 D 컨퍼런스(UDC) 2023에서 연사로 나선 알렉 제브릭 체이널리시스 APAC 연구 부문 매니저는 “블록체인 문해력이야말로 핵심 역량이며 해석을 하지 못한다면 데이터도 쓸모 없다”고 강조했다. 숫자와 알파벳, 타임스탬프 등으로 구성된 블록체인 데이터는 모든 사람들에게 공개된 영구적인 데이터라고 할지라도 그 의미를 이해하지 못한다면 필요에 맞게 사용할 수 없다는 것이다. 그는 “이것이 바로 대표적인 가상자산 모순(패러독스)”라고 꼬집었다.
그는 블록체인 데이터를 실질적으로 활용하는 데에 4가지 어려움이 있다고 분석했다. △이해 △해석 △상황해결 △확장이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체이널리시스는 ‘블록체인 놀리지 그래프(Blockchain Knowledge Graph)’ 서비스를 고객사에 제공하고 있다.블록체인 놀리지 그래프는 머신러닝을 통해 SNS나 웹사이트, 다크넷 등에서 데이터를 수집하고 데이터간 관계를 정리해 웹2 검색엔진의 역할을 한다. 제브릭 매니저는 “지금까지 23조 달러 이상의 거래를 파악했고 회사·개인들에게 10억 개 이상의 주소를 매핑해 주소 소유자를 알게 한다”고 설명했다.
‘KYT(Know Your Transaction)’은 블록체인상 거래를 추적해 불법 거래를 감지하는 서비스다. KYT는 플랫폼 거래 모니터링을 하고 각 거래에 대한 위험을 판단해 위험이 감지됐을 때 실시간 경고를 보낸다.
제브릭 매니저는 “한국은 가상자산 자금세탁금지(AML) 규제를 2021년부터 시행 중인 선구자지만 작년 9억 3400만 달러에 달하는 불법자금이 한국으로 들어온 것으로 확인된다"며 “안전한 금융을 위해 사이버 범죄자를 모니터링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