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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서에 따르면 엔화의 가치가 가상자산 시장을 예측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엔화는 주요 안전자산으로 여겨지기 때문에 엔화 가치에 영향을 주는 일본의 기준금리는 위험자산 시장의 흐름을 파악하기 위한 핵심 지표다. 엔화가 강세를 보이면 글로벌 유동성이 위축될 수 있다. 다만 일본 정부는 현재 금리를 올리기엔 경제 상황이 적합하지 않다고 본다. 따라서 일본 근원 소비자물가지수(Core CPI) 지수와 실질 임금 추이를 추가로 살펴야 한다.
실제로 올해 일본의 금리 결정으로 비트코인 가격이 변동한 바 있다. 김동혁 디스프레드 리서처는 “지난 7월 말 일본 중앙은행의 금리 인상은 가상자산 시장을 포함한 글로벌 금융, 동아시아 증시에 큰 영향을 미쳐 '블랙 먼데이'를 떠올리게 했다”며 “지난 8월 5일 비트코인의 가격은 최대 17%가 넘게 변동했다”고 말했다.
미국 대선에선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당선 우세 여론이 크게 증가했다. 미국 여론조사 데이터 수집업체 RCP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펜실베이니아, 미시간, 네바다 등의 경합주(특정 정당이 압도적인 지지를 얻지 못한 주)에서 우위를 점했다. 지난 17일 예측시장 플랫폼 폴리마켓에서도 트럼프 전 대통령의 당선 확률은 58.55%를 기록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의 격차를 17.5%포인트까지 벌렸다.
김 리서처는 “트럼프가 친 가상자산 행보를 보여왔어서 시장 참여자들은 가상자산 산업에 대한 규제 완화 등 긍정적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며 “다만 여론 조사 결과와 경합주에서의 당선 가능성은 예측치가 변동해 어떤 후보가 승리할지 장담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