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vesting.com – 비트코인은 2022년 11월 샘 뱅크먼-프라이드의 FTX 제국 붕괴 이후 최악의 하루를 보낸 후 소폭 반등했다. 그러나 JP모건은 여전히 암호화폐 시장에 대해 경계하고 있다.
비트코인은 월요일(5일) 15% 이상 하락했다가 다음날 5% 정도 반등했다. 이는 암호화폐만의 문제가 아니라 주식과 같은 전통적인 위험자산의 조정이 촉발한 것이었다.
지난주 미국의 부진한 고용지표와 실업수당 청구건수 증가는 미국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를 증폭시켰다. 동시에 일본은행의 금리인상으로 엔 캐리 트레이드가 광범위하게 청산될 것이라는 우려가 촉발되었다. 이러한 이중적 영향으로 주식과 암호화폐를 비롯한 위험자산이 조정되고 미 국채, 엔화, 스위스 프랑 등 안전자산이 랠리를 펼쳤다.
JP모건 애널리스트들은 특정 암호화폐 트레이딩 회사가 대량의 이더리움을 청산하면서 매도세에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또 개인 투자자들도 시장 혼란에 기여했으며, 8월 비트코인 현물 ETF는 월간 최대 규모의 자금 유출을 기록했다.
JP모건은 "CTA를 포함한 모멘텀 트레이더들이 롱 포지션을 청산하고 쇼트 포지션을 늘리면서" 하락세를 악화시켰다고 지적했다.
이와 대조적으로 선물 시장의 광범위한 기관 투자자들은 위험 회피가 제한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CME 비트코인 선물 계약의 총 미청산 약정을 추적하는 JP모건의 선물 포지션 지표가 이를 시사한다. 선물 곡선이 플러스를 유지한다는 것은 투자자들이 상대적으로 강세를 유지하고 있음을 나타낸다.
JP모건에 따르면 기관 투자자들의 낙관론에는 몇 가지 요인이 작용하고 있다.
우선 모건스탠리는 이제 자산관리사가 고객에게 비트코인 현물 ETF를 추천할 수 있도록 허용했다.
또한 마운트곡스와 제네시스의 파산으로 인한 청산이 대부분 마무리된 상태이며, 향후 FTX 파산으로 인한 현금 지급이 예정되어 있어 암호화폐 시장의 수요가 더욱 증가할 수 있다.
한편, 미국의 두 주요 정당은 모두 2025년 이후 우호적인 암호화폐 규제에 대한 지지를 표명했다.
비트코인 가격은 약 49,000달러의 저점에서 반등했는데, 이는 JP모건의 비트코인 생산 비용 추정치와 일치하는 수준이다. "가격이 이 수준 이하로 장기간 유지되었다면 비트코인 채굴자들에게 압박을 주어 비트코인 가격이 더 하락할 가능성이 있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낙관적인 신호에도 불구하고 JP모건은 그러한 부분이 상당히 반영된 것으로 본다. JP모건 보고서는 "CME 비트코인 선물 시장의 리스크가 제한적이고 주식 시장이 여전히 취약해 보이기 때문에, 최근 조정에도 불구하고 암호화폐 시장에 대해 신중한 입장을 유지한다"고 결론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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