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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오후 3시 50분 코인게코 기준 업비트의 최근 24시간 거래량은 77억 5870만 7177달러(약 10조 2298억 5541만 원)를 기록했습니다. 이날 코스피 일 거래대금이 약 13조 5273억 원으로 집계됐는데요. 업비트 한 곳에서만 유가증권시장과 거의 맞먹는 거래량이 발생한 셈입니다. 빗썸의 거래량은 업비트의 약 17% 수준인 13억 4096만 2828달러(약 1조 7677억 349만 원)를 기록했습니다.
가상자산 거래소가 벌어들인 수수료 수익도 상당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업비트의 거래 수수료율은 0.05%인데요. 단순 계산해 거래량과 거래 수수료율을 곱해보면 업비트의 최근 24시간 수수료 수익은 약 51억 4927만 원에 달합니다. 같은 기간 2위 거래소 빗썸의 수수료 수익은 약 7억 7081만 원으로 추정됩니다.
지난 달 2일 빗썸은 4개월 동안 진행했던 수수료 무료 정책을 중단하고 수수료를 기존 0.25%의 약 6분의 1 수준인 0.04%로 낮춘다고 밝혔습니다. 당시만 해도 BTC는 4만 3000달러 선에서 거래됐는데요, 이후 BTC는 빠르게 상승하며 한 달 만에 47% 급등했습니다. 통상적으로 BTC가 오르면 투심이 살아나면서 시장 전반에 활기가 도는 양상을 보입니다.
만약 빗썸이 이런 상황을 예상했더라면 지금과는 다른 결정을 내렸을지도 모릅니다. 최저 수수료율을 내세웠다고 빗썸 시장 점유율이 대폭 상승한 것도 아니기 때문입니다. 이날 기준 빗썸의 국내 시장 점유율은 약 14%를 기록했습니다. 업비트 국내 시장 점유율은 약 83%로 여전히 압도적입니다.
빗썸 관계자는 “수수료 책정은 미래에 대한 변수를 고려하고 설정한 것"이라면서 “인공지능(AI) 테마 코인 등 트렌디하거나 유망한 코인을 선도적으로 거래 지원하며 점유율을 끌어올릴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