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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위너즈 코인이 스캠 논란에 휩싸이며 유명인을 앞세워 투자를 부추기는 다단계형 가상자산 폰지사기 수법이 최근 주목을 받고 있다. 위너즈 코인은 블록체인 기반의 스포츠 플랫폼에서 활용되는 가상자산 프로젝트로, 최근 판매 과정에서 유사수신행위가 있었다는 혐의가 제기됐다. 구독자 200만 명에 달하는 유튜버 오킹이 이 코인 프로젝트 운영사 이사로 등재돼있어 논란은 더욱 확산됐다. 이에 A코인 측은 스캠 의혹을 강하게 부인했지만 논란은 쉽게 가라앉지 않는 모습이다.
위너즈 코인 대표가 앞서 다른 스캠 코인 프로젝트들에도 관여했다는 의혹까지 제기됐다. 홈페이지에 사진이 올라와있던 유명 복싱 선수 매니 파퀴아오는 이날 자신의 초상권이 무단으로 사용됐다며 항의했다. 위너즈 코인 운영사 홈페이지에 올라와있던 유명인들의 사진은 현재 모두 내려간 상태다.
스캠 코인이 신뢰도를 쌓기 위해 이름이 잘 알려진 연예인·유튜버 등 인플루언서들의 유명세를 이용하는 사례는 빈번히 일어나고 있다. 앞서 워너비그룹은 배우 소지섭을 광고 모델로 기용, TV와 건물 옥외 광고를 진행하는 등 유명인의 인지도를 적극 활용하며 투자자들의 환심을 샀다. 그러나 현재 유사수신 혐의로 경찰 수사가 진행 중이다. 경찰은 지난해 워너비그룹을 압수수색 한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당국에서 주시하는 폰지사기 방식은 유명인을 내세워 홍보하고 신규 투자자들이 유입되면, 이들의 투자금을 투자 수익으로 둔갑시키는 방식이다. 이를 기존 투자자들에게 지급하다가 어느 순간 투자금을 챙겨 잠적하는 사기 행각이다.
이외에도 최근 기승을 부리는 가상자산 사기 수법은 ‘로맨스 스캠’이다. 로맨스 스캠은 신분을 위장하고 소셜미디어나 데이팅 앱 등을 통해 피해자들에게 접근, 스캠 코인 투자를 권유하는 방식의 사기다. 블록체인 데이터 분석기업 체이널리시스의 ‘2024 가상자산 범죄 보고서’에 따르면 피해자를 속여 가상자산을 송금케 하던 기존의 로맨스 스캠 수법은 최근 들어 더욱 교묘하게 진화하고 있다. 피해자가 스캠 범죄자의 주소에 자금 인출 권한을 승인하도록 해 직접 가상자산을 빼돌리는 것이다. 이같은 ‘거래승인’ 스캠으로 인한 피해는 지난 2021년 이후 10억 달러(약 1조 2974억 원)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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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많은 사기 피해가 발생하는 유형은 다양한 경로로 개인정보를 알아내 범죄에 이용하는 피싱사기다. 보이스피싱이나 스미싱, 파밍 등이 이에 해당한다. 가상자산 거래소 코인원의 발표에 따르면 코인원이 지난해 예방한 보이스피싱 사례는 24건으로 피해 금액은 12억 5400만 원에 달한다. 업비트는 지난 2022년 발생한 보이스피싱 피해자 72명에게 총 25억 5751만 원을 환급한 바 있다.
가상자산 시장의 불명확한 규제와 가치 평가 기준으로 투자자들이 스캠 우범지대에 몰리면서 지난해 투자자 보호에 방점을 둔 가상자산이용자보호법이 국회를 통과했지만 하반기 시행될 예정이다. 법 시행 전까지 가상자산 거래소 등 가상자산사업자들의 자율규제에 의존해야 하는 셈이다. 가상자산 거래소들은 자체적인 투자자 보호 센터를 설립하는 등 가상자산 범죄 예방을 위해 팔을 걷어붙였다. 업비트 투자자보호센터와 코인원 이용자보호센터 등이 대표적이다. 업비트 투자자보호센터는 홈페이지에 투자사기 유형을 5가지로 분류하고 예방·대응책을 소개하는 등 투자자 교육에 공을 들이고 있다.
가상자산 투자자 보호 전문가들은 무엇보다 효과적인 가상자산 사기 예방법이 계획적인 투자라고 입을 모은다. 업비트 투자자보호센터 관계자는 “유명인 등을 무조건적으로 따라서 투자하기보다 투자하려는 가상자산의 사업 계획·위험성 등을 철저하게 분석한 뒤 투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