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 관련주가 미국 민주당의 조지아주 연방 상원의원 선거 압승 소식에 축포를 터뜨렸다. 월스트리트에서는 “환경·사회·지배구조(ESG) 투자가 본격화됨에 따라 신재생주의 랠리는 이제 시작”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6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태양광 테마에 투자하는 상장지수펀드(ETF)인 ‘Invesco Solar ETF(TAN)’은 8.57% 오르며 거래를 마쳤다.
태양광을 포함한 신재생에너지와 전기차 등 친환경 테마에 투자하는 ‘Invesco WilderHill Clean Energy ETF(PBW)’도 6.13% 상승했다.
이들 ETF는 조지아 상원의원 투표에서 민주당이 2석을 모두 가져갈 것이란 전망이 나오자 상승곡선을 탔다. 태양광 관련주 중에선 선파워(SPWR)가 20% 넘게 올랐고 선런(RUN)과 선노바(NOVA)는 각각 16%, 11% 상승했다.
르네 레이나 인베스코 테마·특별상품 전략본부장은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시절인 지난해 이미 신재생에너지 관련주가 기록적인 상승세를 보였다는 점을 감안하면 조 바이든 차기 행정부의 지원정책은 ‘금상첨화(icing on the cake)’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JP모간은 민주당의 압승이 미국시장에 대한 노출도가 높은 태양광 기업들에 큰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내다봤다. JP모간은 선런과 선노바, 하논 암스트롱(HASI) 등에 매수의견을 냈다.
바이든 행정부 출범과 함께 신재생에너지 등 친환경 테마에 대한 ESG 투자가 늘어날 것이란 점도 긍정적인 요인으로 꼽힌다. 트럼프 행정부는 그동안 미국 퇴직연금(401k)의 ESG 투자 확대에 미온적인 태도를 보였다.
미국 투자회사 트루마크 인베스트먼트는 “바이든 행정부의 출범으로 ESG 투자테마는 우호적인 제도는 물론 향후 4년간 수조달러에 이르는 지원을 받게 되는 셈”이라고 덧붙였다.
오형주 기자 ohj@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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