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종합지수 2653.90 (+35.66, +1.36%) 선전성분지수 7919.05 (+235.05, +3.06%) 창업판지수 1316.10 (+44.82, +3.53%)
[서울=뉴스핌] 백진규 기자 = 11일 중국증시 주요지수는 미중 차관급 무역협상 시작과 함께 강세를 보였다. 1주일간의 춘제(春節, 중국 설) 연휴를 마치고 투자자들의 증시 기대감도 커진 모습이다.
이날 상하이지수는 흔들림 없는 강세를 보여 전일비 1.36% 오른 2653.90포인트로 장을 마감했다. 선전성분지수와 창업판지수는 각각 3.06%, 3.53% 올랐다.
11일 제프 게리시 미국 무역대표부(USTR) 부대표가 이끄는 미국 대표단은 베이징에서 미중 차관급 회담을 시작했다. 류허(劉鶴) 중국 부총리도 회담장을 방문해 협상 타결 기대감을 키웠다. 오는 14~15일에는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USTR 대표와 류허 부총리 등이 참석하는 고위급 회담이 예정돼 있다.
선밍가오(沈明高) 광파(廣發)증권 수석연구원은 “단기간에 협상이 타결되지는 않더라도 상황이 더 악화되지도 않을 것”이라며 “양국 모두 협상 필요성을 인식하고 있다”고 밝혔다.
업종별로는 돼지해 첫 증시 개장 기대효과로 인해 양돈 사료 테마주 주가가 6% 가까이 올랐다. 무역협상 지속 소식에 통신 IT 전자 섹터도 강세를 보였다.
경제 매체 중신징웨이(中新經緯)에 따르면 지난 15년간 춘제 이후 10거래일간 상하이증시가 상승한 경우는 80%에 달한다.
춘제 기간 다우존스지수 등 글로벌 주요 증시가 강세를 보인 것도 이날 A주 반등의 주요 재료로 꼽힌다.
중신(中信)증권은 “2월 말까지 단기적으로 중국 증시가 15% 넘게 반등하면서 상하이지수가 3000선을 회복할 가능성도 있다”며 “지난 1년 중 가장 상승 폭이 큰 달이 될 것”이라고 시장을 낙관했다.
반면 소비 침체는 향후 A주 증시의 불안감을 더욱 키울 전망이다. 올해 춘제 황금연휴(2월 4~10일) 중국인들의 소비규모는 절대금액에선 사상 첫 1조위안을 돌파했지만 전년비 한자릿수인 8.5% 증가에 그쳤다. 소비 증가율이 한자리 수를 기록한 것은 6년 만에 처음이다.
11일 위안화 가격도 크게 하락했다. 인민은행은 이날 달러/위안 기준환율을 전 거래일 대비 0.62% 오른(위안화 가치 절하) 6.7495위안으로 고시했다.
이날 인민은행은 역환매조건부채권(RP) 거래를 하지 않고 만기도래한 200억 위안의 유동성을 순회수했다.
상하이 선전 증시 거래대금은 각각 1373억 위안과 1826억 위안을 기록했다.
11일 중국증시 상하이지수 추이 [사진=텐센트증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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