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달러, 폭넓게 하락
* FED와 ECB 회의에 시장 관심 집중
* 加 달러 상승
뉴욕, 12월8일 (로이터) - 달러가 7일(현지시간) 미국 국채 수익률이 후퇴하면서 동반 하락했다. 투자자들은 내주 열릴 연방준비제도(FED, 연준) 정책회의를 기다리는 모습이었다. 연준은 이번 회의에서 금리를 인상하면서 경제에 대해 신중한 입장을 취할 것으로 예상된다.
6개 주요 통화 대비 달러지수는 뉴욕거래 후반 0.26% 내린 100.23을 가리켰다. 달러지수는 그러나 지난 5일 기록한 3주래 저점인 99.849 위에 머물렀다.
BMO 캐피탈 마켓의 FX 전략 글로벌 헤드 그레그 앤더슨은 "미국 달러가 폭넓게 하락한 날이었다"면서 "연준과 관련해서 이야기 하자면 사람들은 연준이 금리를 올리면서 아주 신중한 입장을 계속 취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CME그룹의 페드워치 프로그램에 따르면 미국 국채 선물 트레이더들은 연준이 내주에 금리를 올릴 가능성을 95%, 그리고 다음번 금리 인상은 내년 6월이나 그 이후가 될 것을 가격에 반영하고 있다.
투자자들은 유럽중앙은행(ECB)이 8일 정책회의에서 양적완화(QE) 프로그램에 입각해 진행되고 있는 월간 채권매입 규모를 언제 축소하기 시작할 것인가에 관한 신호를 보낼지 주시하고 있다.
하지만 많은 분석가들은 유로존 인플레이션이 계속 약하기 때문에 가까운 시일내 테이퍼링(채권매입의 점진적 축소)이 이뤄질 잠재적 가능성은 낮다고 보고 있다.
스코시아뱅크의 수석 FX 전략가 션 오스본은 "나는 현실적으로 ECB가 매파적인 입장을 취할 수 있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성장세는 다소 강화되고 있다"면서 "그러나 전반적으로 인플레이션 압력과 인플레이션 기대치는 여전히 아주, 아주 약하다. 그것(인플레이션을 높이는 것)은 그들에게 주어진 사명이다"라고 덧붙였다.
유로는 지난 4일 이탈리아 국민투표에서 마테오 렌치 총리가 제안한 헌법 개혁안이 부결된 뒤 이번주 외환시장에서 트레이더들의 주된 관심 표적이 됐다.
이탈리아 국민투표 결과가 나온 직후 유로는 하락세를 보였으나 얼마 지나지 않아 반등, 5일에는 강력한 랠리를 전개했다. 이후 유로는 투자자들이 ECB 회의를 기다리는 가운데 달러 대비 3주일 고점 아래 머물렀다.
오스본은 투자자들이 미국의 성장 전망 강화에 포커스를 맞추고 있기 때문에 유로의 추가 상승은 일시적 흐름에 그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연말 쇼핑 시즌 이후 시장의 보다 폭넓은 추세는 미국의 성장 강화와 금리 인상에 의해 결정될 것"이라면서 "이는 달러에 긍정적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로/달러는 장 후반 1.0756달러로 0.37% 올랐다. 유로는 지난 5일 1.0796달러까지 전진, 3주 고점을 찍었다.
달러/엔은 거래 후반 0.2% 하락, 113.73엔에 거래됐다. 엔화는 앞서 일본은행(BOJ)은 양적완화 속도로부터 포커스를 옮기지 않았다는 BOJ 부총재의 발언으로 약세를 보였었다.
캐나다 달러는 캐나다 중앙은행(BOC)의 정책회의 성명 발표 후 미국 달러에 0.3% 상승했다. BOC는 이날 기준금리를 0.5%로 동결하면서 캐나다 경제에 느슨한 부분이 "상당 규모" 남아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BOC는 동시에 글로벌 성장세가 강화되고 있기 때문에 금리 인하가 테이블에서 치워졌음을 시사하는 용어를 사용했다.
(편집 손효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