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Suhyun Kim/Investing.com
구리는 건설 전기 전자 등 산업 전반에서 사용되며, 경제학자보다 실물경기를 더 잘 예측한다는 이유로 '닥터 코퍼(Dr. Copper)'라고 불린다. 구리 가격은 런던금속거래소(LME)에서 지난 5월 1일 장중 톤당 1만747.50달러까지 치솟는 등 폭등했으나 최근 강달러의 영향으로 잠잠해졌다. 16일장 전장 대비 3.08% 오른 톤당 9,482.75달러로 연초 대비 22.11% 상승했다. CNBC에 따르면 구리의 내년도 생산량은 3.9%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며 이는 8년 만에 최고 수준이다. 또한 소비는 2.4%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세계 수요의 약 80%가 자동차 배기가스 저감장치 촉매제에 쓰이고 있는 팔라듐 선물은 한때 미국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사상 최고치인 온스당 3,000달러를 기록하기도 했으나, 차량용 반도체 쇼티지와 공급망 병목현상으로 크게 하락했다. 16일 마감가 기준으로 한 달 사이 -18.34%, 연초 대비 -28.96%를 기록하며 6년 만에 연간 하락세를 보였다. 이는 DBC ETF가 연초 대비 37.89% 오른 것처럼 원자재 가격이 전반적으로 상승한 것과는 상당히 대조적인 모습이다. 또한 러시아에 이어 세계 2위의 팔라듐 생산국인 남아프라카공화국의 코로나19 오미크론 확산의 영향으로 생산 차질 우려까지 불가피해질 전망이다.
팔라듐처럼 백금족 금속으로 속해있는 백금도 자동차 배기가스 전화장치 촉매제로 쓰이는 금속이다. 백금과 팔라듐은 매연 저감장치의 핵심 원자재이자 연료전지(배터리), 전기차 충전소, 수소경제 인프라 구축에 필수적인 자원으로 많은 관심을 받았었다. 그러나 미국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2022년 1월 인도분 백금 선물가격도 코로나19 확산으로 이동 제한과 자동차 산업 수요 감소로 16일 톤당 932달러 기준으로 한 달 사이 -11.74%, 연초 대비 -13.68% 하락했다.
로듐은 백금, 팔라듐 등과 함께 가솔린 자동차 배기가스 정화장치인 촉매변환기의 산화 촉매로 주로 쓰이고 있으며, 전세계 로듐 생산량의 80%는 자동차 업계에서 쓰이고 있다. 2016년 말 트로이온스당 800달러였던 로듐 가격은 2017년 말 1730달러로 한 해만에 두 배가 됐다. 2018년 말에는 2460달러, 2019년 말에는 6050달러까지 올랐다. 그러나 15일장에는 14,000달러로 연초 대비 -14.63%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