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가 혼조세로 마감했다.16일(현지시각)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미국 서부텍사스원유(WTI) 12월 인도분 선물은 전 거래일 대비 12센트(0.15%) 하락한 배럴당 89.76달러를 기록했다. 영국 북해 브렌트유 1월물은 38센트(0.46%) 오른 배럴당 82.43달러로 체결됐다.이날 유가는 공급부족과 생산확대 전망이 교차하며 혼조양상을 띠었다.
트리피구라그룹은 팬데믹 이전 수준으로 회복중인 수요로 인해 전세계 원유공급이 부족하다고 밝혔다.하지만 국제에너지기구(IEA)는 높은 유가에 미국의 원유생산이 늘어나 유가 상승폭이 둔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번주 미국의 원유재고는 4주 연속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뉴욕타임스는 IEA의 이같은 전망이 비(非)OPEC 주요 산유국 협의체인 'OPEC플러스(+)'의 주장에 힘을 실어줄 수 있다고 분석했다.
사우디와 러시아가 주도하는 OPEC+는 지난 7월 생산량을 매월 40만 배럴씩 소폭 늘리기로 합의했다. 이들은 더 큰 폭의 증산은 내년 중 공급이 수요를 앞지르게 해 잠재적으로 가격이 폭락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대표적인 안전자산인 국제 금값은 하락했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12월물 금 선물 가격은 온스당 14.55달러(0.78%) 내린 1852.05달러에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