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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 왜 샀냐" 타박받던 한은, 금값 최고가 행진에 '반색'

입력: 2020- 08- 06- 오후 07:54
© Reuters.  "금 왜 샀냐" 타박받던 한은, 금값 최고가 행진에 '반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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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최근 금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자 한국은행도 내심 반기는 눈치다. 2011~2013년 금을 집중적으로 사들인 직후 시세가 폭락하자 “상투를 잡았다”는 비판에 시달린 경험 때문이다.

한은은 7월 말 금 보유량이 104.4t으로 장부가격(매입가)은 47억9000만달러(약 5조7000억원)로 집계됐다고 6일 밝혔다. 한은의 금 보유량은 런던 금시장 거래단위(트로이온스·약 31.1035g)로 산출하면 약 368만2601트로이온스다.

지난 4일 뉴욕상품거래소에 따르면 10월 인도분 금 선물 가격은 전날보다 트로이온스당 3.1%(61.1달러) 오른 2035달러로 마감했다. 한은이 보유한 금의 시세만 75억달러(약 8조9000억원)에 육박하는 수준으로 단순 평가차익만 3조원을 웃돈다. 평가수익률은 56.5% 수준이다.

지금은 평가수익률이 치솟았지만 한은은 그동안 금 투자로 적잖은 ‘마음고생’을 했다. 한은은 1977~1979년 국제통화기금(IMF)이 공매각한 금 4.3t 등을 사들인 것을 시작으로 1998년 4월 외환위기 직후 ‘금 모으기 운동’ 과정에서 모인 금 일부인 3.3t을 사들였다. 이후 매입이 뜸하다 김중수 총재 시절인 2011∼2013년에 다시 금을 사들였다. 2011년에 40t, 2012년엔 30t, 이듬해엔 20t 규모를 매입했다. 2009년 들어 외환보유액이 2500억달러를 넘어가자 투자 다변화에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졌기 때문이다. 2010년 국회 국정감사에서는 여야를 막론하고 “금값이 치솟는 데 외환보유액 가운데 금이 차지하는 비율이 낮다”고 한은을 비판하기도 했다.

하지만 한은이 금을 사들인 직후 금값은 내림세를 이어갔다. 유럽재정위기 여파 등으로 2011년 9월 한 때 트로이온스당 1900달러에 육박하는 수준까지 오르기도 했다. 하지만 2013년 6월을 기점으로 낙폭이 커졌다. 2014년 들어 1100달러 선까지 떨어졌고 이후 1100~1300달러 선을 오갔다. 금값이 떨어지면서 한은에 대한 여론도 급변했다. “금을 너무 늦게 샀다”거나 “금값이 고점일 때 너무 많이 샀다”는 지적이 이어졌다.

2013년 10월18일 열린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당시 민주당 소속 김현미 의원(현 국토교통부 장관)은 “한은이 금값도 예측하지 못하고 사들여 적잖은 평가손실을 냈다”며 “국제적 투자손실에 앞장섰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이후 매년 국정감사 때마다 한은은 보유한 금의 평가손실 문제로 여야의 질타를 받았다. 한은 관계자는 “올해는 금 문제로 국회에서 지적받지는 않을 듯하다”면서도 “금은 장기적 관점으로 투자하는 자산인 만큼 가격 변동에 ‘일희일비’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익환 기자 love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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