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정경환 기자 = "코스닥 상장을 통해 인공지능(AI) 시장울 선도하는 언어 빅데이터 글로벌 리더로 도약하겠다."
이정수 플리토 대표는 3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자 간담회를 갖고, 기업공개(IPO)를 앞둔 포부를 이같이 밝혔다. 이 대표는 "인공지능 기술 진화의 필수 요소인 '빅데이터' 수요가 급증하는 가운데, 플리토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언어 빅데이터 사업을 영위하고 있어 차별화된 사업 경쟁력을 확보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국내 첫 사업 모델 특례 상장에 도전하는 만큼 플리토의 성장성에 대한 자신감과 동시에 좋은 선례를 만들겠다는 책임감을 갖고 임하겠다"고 다짐했다.
| 이정수 플리토 대표 [사진=플리토] |
2012년 설립된 플리토는 국내 유일의 '언어 빅데이터' 비즈니스 기업이다. 플랫폼을 통한 고품질 언어 빅데이터 구축 및 판매, 플랫폼 내 언어서비스 제공 두 가지를 주력 사업으로 하고 있다.
플리토는 플랫폼을 통해 173개국, 1030만 명에 달하는 유저를 보유, 이를 통해 중국어와 스페인어, 일본어, 독일어 그리고 베트남어 등 25가지 종류의 언어데이터를 확보하고 있다. 플랫폼 내에서 언어데이터를 요청하는 유저는 합리적 가격에 원하는 답변을 얻을 수 있고, 언어데이터 공급 유저는 금전적 보상과 타언어 학습 효과까지 거둘 수 있어 유저 수는 지금도 빠르게 늘어나는 추세다.
눈에 띄는 점은 언어데이터를 생산·공급하는 과정에 '집단지성' 방식을 도입한 것이다. 플랫폼 유저들이 직접 수차례 감수를 진행해 최적의 언어데이터를 도출해내는 과정을 거치고 있어, 플리토는 낮은 비용으로 높은 품질의 언어 빅데이터를 확보할 수 있게 됐다.
플리토는 이러한 집단지성으로 정제된 언어 빅데이터를 메타데이터, 주제별 분류 등으로 보다 세분화한 뒤 국내외 기업과 정부기관 등을 대상으로 판매한다.
이 대표는 "고객사들의 재구매율이 높고, 최근에는 텍스트 언어데이터와 함께 음성, 이미지 등 고부가 언어데이터의 수요도 늘어나는 등 플리토의 언어 빅데이터 사업은 본격적인 성장 사이클에 진입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에 더해 기계번역기, 챗봇, AI스피커, 음성비서, 자율주행차 등 언어데이터 수요 시장이 확대됨에 따라 플리토가 보유한 언어 빅데이터의 수요층도 다변화되고 있다"면서 "전방시장 성장에 따른 플리토의 구조적 성장이 예견되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 [로고=플리토] |
플리토는 자체 개방 API 기술을 활용해 보다 방대한 양의 언어데이터를 확보할 예정이다. MCN, SNS, 엔터테인먼트 등 글로벌 진출을 목표로 하는 언어데이터 신규 수요 시장이 커지는 가운데, 플리토의 개방 API 기술을 적용해 서비스 제공에 따른 매출을 발생시키는 것은 물론 그 안에서 생성되는 다양한 종류의 언어데이터를 수집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언어 빅데이터의 규모와 종류를 대폭 확대함으로써 보다 다양한 산업 내 신규 고객사를 확보할 수 있을 전망이다. 실제로 그간 쌓아온 글로벌 고객 레퍼런스를 바탕으로 다수의 국내외 기업과 계약 협의가 이뤄지고 있는 상황이다.
플리토는 특히, 미국 시장에 가장 많은 고객을 보유하고 있는 만큼 미국·유럽 현지 법인 설립을 추진 중이다. 현재 중국과 일본에 법인 설립을 완료했고, 이를 통해 현지 언어데이터 확보 및 거래선 확대에 주력하고 있다. 향후 IT 기업의 수가 압도적인 미국 시장 공략을 가속화해 언어 빅데이터 글로벌 선도 기업으로 입지를 굳힌다는 포부다.
이 대표는 "AI 산업의 발전과 함께 언어 빅데이터에 대한 수요는 필연적으로 늘어나게 되고, 이는 국내 유일의 언어 빅데이터 기업인 플리토의 수혜로 직결될 것"이라며 "그간 쌓아온 고품질 언어데이터 확보 노하우와 우량 고객 레퍼런스를 바탕으로 언어 빅데이터 경쟁력 강화, 글로벌 시장 진출 등에 주력해 명실상부한 '언어 빅데이터 글로벌 리더'가 될 것"이라고 했다.
한편, 플리토는 이번에 147만3486주를 공모한다. 오는 7~8일 청약을 거쳐 이달 코스닥 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공모예정가는 1만9000~2만3000원으로 공모예정금액은 280억~339억원이다. 대표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이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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