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11월20일 (로이터) - 국제유가가 19일(현지시간) 상승했다. 미국 석유 재고의 감소, 유럽연합(EU)의 이란 제재 가능성,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감산 가능성 등이 유가를 끌어올렸다.
이날 서부텍사스산 경질유(WTI)는 30센트 오른 배럴당 56.7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브렌트유는 3센트 상승한 배럴당 66.79달러로 끝냈다.
글로벌 공급 과잉 우려로 국제유가는 10월 초에 비해 배럴당 20달러 이상 하락했다. 그 후 시장은 바닥을 찾기 위해 애쓰고 있다.
트레디션에너지의 진 맥길리언 시장리서치부문 이사는 "시장은 더 아래로 내려가기 위해 (바닥을 확인하기 위해) 부정적인 압박을 주는 꾸준한 북소리를 필요로 하고 있다"면서 "(그 결과) 우리는 시장에서 다량의 투기적 상승베팅의 엑소더스를 보아왔다"고 말했다.
트레이더들에 따르면 시장은 에너지정보제공업체인 젠스케이프가 원유 재고가 줄었다고 보고하자 하락폭을 줄였다. 그후 유가는 더 올랐다. 외교 관계자들은 유럽연합(EU) 외무장관들이 프랑스에서 폭탄 테러음모를 꾸몄다가 기소된 이란인들을 제재하기로 한 프랑스 정부의 결정을 승인했다고 말했다.
OPEC은 러시아를 포함한 동맹국들에게 하루 100만~140만배럴의 감산에 동참하라고 촉구했다.
하지만 이날 상승에도 일부 분석가들은 하락장세가 여전하다고 말했다. 스티븐 인즈 오안다 아-태 선물거래 책임자는 "OPEC와 동맹국들이 하락장 분위기를 반전하기 위해 행동에 나서리라는 기대감에 지난주 유가가 올랐지만 기술적 상황으로 볼 때 하락장은 여전한 상태"라고 말했다.
(편집 박해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