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vesting.com – 글로벌 원유 시장은 현재 유가 하락으로 이어질 수 있는 몇 가지 역풍에 직면해 있다. 짧은 랠리에도 불구하고 시장은 상승 모멘텀을 유지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파이퍼 샌들러의 애널리스트들은 유가 추가 하락을 예상한다.
애널리스트들은 유가 수요 약세, 공급 과잉 우려, 광범위한 거시경제 환경 등 이러한 약세 전망에 영향을 미치는 주요 요인을 살펴보았다다.
우선 예상되는 유가 하락의 주요 원인 중 하나는 글로벌 수요의 지속적인 약세다. 특히 세계 최대 석유 수입국인 중국에서 몇 가지 우려스러운 지표가 발표되었다. 중국의 석유 제품 재고 및 수요에 대한 수정된 데이터에 따르면 소비가 크게 위축된 것으로 나타났다.
2024년 3월부터 7월까지 중국의 최종 제품 수요는 전년 대비 하루 50만 배럴 감소했으며, 즉각적인 회복 조짐은 없다. 이러한 수요 감소는 산업 활동과 운송 수요가 여전히 침체되어 있는 다른 주요 경제국에도 반영되고 있다.
중국의 수요 약세와 더불어 글로벌 디젤 수요도 저조한 실적을 보이고 있다.
"사실 중간 증류유 수요는 어느 곳에서도 강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전 세계 디젤 수요 성장률은 최근 6월 말 -3.3%를 기록했으며 7~8월에도 개선될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공급 측면에서도 상황은 똑같이 우려스럽다. 선물 시장은 미래 가격이 현재 가격보다 높은 일관된 콘탱고(contango) 구조를 보이면서 공급 과잉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파이퍼 샌들러의 애널리스트들은 최근 공급을 관리하려는 시도에도 불구하고 OPEC과 그 동맹국들이 시장 안정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지적했다. OPEC은 유가 급락을 막기 위해 2024년 4분기에 접어들면서 추가 감산을 시행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특히 미국의 원유재고는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이러한 과잉 공급은 글로벌 수요 약세와 미국, 사우디아라비아, 러시아 등 주요 생산국의 견조한 생산량으로 인해 더욱 악화되는 중이다.
높은 원유재고 수준은 시장이 초과 공급을 흡수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면서 유가에 추가적인 하락 압력을 가하고 있다.
광범위한 거시경제 환경 역시 유가 약세 전망에 기여하고 있다. 세계의 경제성장은 둔화되고 있으며 제조업 생산량과 무역량 등 주요 지표가 둔화를 가리킨다.
특히 미국을 비롯한 선진국의 금리 상승은 소비자 지출과 산업 생산량을 억제하여 원유 수요를 더욱 감소시킬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또한 중국의 경제 정책은 유가 상승을 뒷받침하는 데 필요한 성장을 촉진하는 데 실패했다. 애널리스트들은 일부 정책 조정에도 불구하고 중국의 조치가 글로벌 원유 수요에 큰 영향을 미칠 수준으로 경제 활동을 부양하기에는 충분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원유 시장에 대한 기술적 분석도 약세 전망을 뒷받침한다. 파이퍼 샌들러는 최근 거래 세션에서 유가는 임박한 반전의 명확한 지표 없이 중요한 지지선이 돌파되었다고 지적하며, 특히 브렌트 선물의 투기적 포지션이 가파른 하락세를 보이는 등 시장의 심리가 '바닥'에 가깝다고 언급했다.
인베스팅닷컴 & https://kr.investing.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