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을장악한중앙은행 FOMC 회의는 예상한 대로 진행되어 월간채권매입을 추가로 100억불 줄이기로 했고 성명문이나 선제적 안내(forward guidance)에 변화는 없었습니다. 결과적으로 외환시장에 대한 영향은 미미했습니다. 미연준은 미국의 경제체력이 개선되고 있으며 향후 경기침체 리스크도 좀더 줄었다고 밝혔습니다. 이점에 관해서는 금일 늦게 4분기 GDP 예비치가 발표되면 더 자세히 알 수 있게 됩니다. 4분기 GDP는 연간 기준으로 지난 3분기의 +4.1%에서 하락한 +3.2%일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민간부문 수요는 소비자 지출 호조와 수출 증가 덕분에 견조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이는 연방정부 폐쇄로 인해 연방정부 지출이 감소한 부분 때문일 것입니다. 따라서 투자자들은 GDP 발표치 보다 세부사항에 초점을 맞출 가능성이 높습니다. GDP 자체는 둔화된다고 해도 민간부문 수요가 호조세라면 USD가 상승할 수 있습니다. 반면에, 미연준이 선호하는 지표인 개인소비 근원물가지수는 +1.4%에서 하락한 +1.1%일 것으로 전망됩니다. 이렇게 인플레이션이 미연준 목표치인 2%를 크게 하회하게 된다면, FOMC 위원 중 일부는 지나친 경기부양 축소에 대해 불안감을 느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 이슈는 아직까지 미국에서 이론상의 우려감에 그쳐왔습니다.
뉴질랜드 중앙은행(RBNZ)도 기준금리를 동결했지만, 시장에서는 금리인상 가능성까지 미리 반영된 상태였기 때문에 NZD는 하락했습니다. 게다가, 성명문 마지막에 “필요시 금리인상에 나설 준비가 되어있다”며, “향후 경제지표에 따라 금리인상 속도를 조절할 것”이라고 언급했습니다. 성명서에 3월 금리인상에 대한 단서가 없었던 것이 투자자들은 실망시켰습니다. 필자는 RBNZ가 그 어떤 곳보다 금리인상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하며, 따라서 NZD 하락시 적극 매수에 나설 것을 권합니다. 같은 맥락에서 AUD/NZD에 대해 하락 전망을 유지합니다. 오늘 오전에 HSBC/Markit 중국 1월 제조업 PMI 최종치가 하향 조정되면서, 중국 경기둔화에 민감한 AUD가 NZD보다 취약해졌으므로 NZD는 지속적으로 AUD 대비 상승할 것으로 보여집니다. 이와 관련하여 그 다음 단서는 중국 공식 1월 제조업 PMI가 발표되는 토요일에 얻을 수 있습니다. 중국 공식 PMI는 비록 경기 확장 국면에 머물렀을 것으로 전망되지만, 7개월 연속 하락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러한 결과는 또 다른 AUD 하락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시장의 주된 관심사는 G10 통화가 아닌 신흥국(EM) 통화였습니다. EM 통화는 어제 남아프리카공화국 중앙은행(SARB)이 깜짝 금리인상(+50 bp)을 단행했음에도 계속해서 하락세가 이어졌습니다. 사실, ZAR는 야간에 USD 대비 -3.1% 하락하면서 가장 큰 하락폭을 기록했습니다. 하지만, 다른 EM 통화도 크게 하락했는데, HUF가 -2%, MXN이 -1.7%, PLN과 INR이 -1%를 기록했습니다. SARB의 금리인상은 신흥국들이 미연준 QE 축소로 인해 “금리인하로 물가 상승/구매력 저하”와 “금리인상으로 경기둔화” 사이에서 좋지 못한 타협을 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신흥국 증시에서 이제 자금이 빠져나가기 시작하고 있는 만큼, 이번 신흥국 위기는 아직 첫 단계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앞으로 더 악화될 수 있으므로 EM 통화는 더 하락할 여지가 있습니다.
반면에 신흥국 위기 고조와 세계 각국의 통화긴축기조로 JPY와 CHF는 상승했습니다.
금일경제지표: 유럽 거래시간 동안, 독일 1월 실업률이 나오는데 전월과 같은 6.9%에 머물렀을 것으로 예상되고, 독일 1월 CPI 잠정치는 지난 12월의 +0.5%에서 음전환한 -0.6%일 것으로 전망됩니다. 하지만, 연간으로는 이전 1.2%에서 소폭 상승한 1.3%일 것으로 예측됩니다. 이러한 결과는 ECB의 금리인하 부담을 일부분 줄여줄 수 있어 EUR 상승에 유리할 수 있습니다. 유로존에서는 1월 소비자 신뢰지수 최종치가 나옵니다. 영국에서는 12월 BoE 모기지 승인이 나오는데 11월 대비 상승했을 것으로 전망되어, 영국 주택경기가 여전히 호조세임 확인해 줄 것으로 보입니다.
미국에서는 GDP 지표와 함께 주간 신규실업수당(1월 25일 기준) 청구건수가 발표되는데, 전주의 32.6만에서 상승한 33.0만일 것으로 예상되고, 연속 청구건수는 305.6만에서 300.0만으로 하락했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12월 잠정주택판매는 지난 11월의 +0.2%에서 하락한 -0.3%일 것으로 예측됩니다.
MARKET
EUR/USD
EUR/USD는 어제 횡보한 뒤 현재는 이평선 근방에서 지지선을 찾고 있습니다. 이평선을 확실히 하향 돌파하게 된다면 1.3525(S3)와 1.3570(S2) 사이의 영역까지 하락할 수 있습니다. 반면에 1.3700(R1)을 상향 돌파하게 된다면 1.3810(R2)까지 오를 수 있습니다. 양 모멘텀 지표가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고, MACD가 시그널 선 밑에 머물러 있는 등 상승 모멘텀의 약화가 확인되고 있습니다.
지지선: 1.3640 (S1), 1.3570 (S2), 1.3525 (S3).
저항선: 1.3700 (R1), 1.3810 (R2), 1.3893 (R3).
EUR/JPY
EUR/JPY는 이평선 근처에 있는 141.25(R1)에서 저항을 확인한 뒤 하락하여 지지선인 139.15(S1)에 도달했습니다. 현재는 이 지지선 바로 위에서 횡보 중인데, 지지선을 하향 돌파하게 된다면 하락 채널 하단과 그 다음 지지선인 138.00(S2)까지 하락이 이어질 수 있습니다. 하락 채널 안쪽에서 양 이평선 밑에서 거래되는 한, 단기 전망은 여전히 하방입니다. 일봉 및 주봉 차트상으로는 장기 상승추세가 여전히 진행 중이므로 이번 단기 하락은 주 상승 추세의 되돌림으로 판단하고 싶습니다.
지지선: 139.15 (S1), 138.00 (S2), 137.10 (S3).
저항선: 141.25 (R1), 143.15 (R2), 145.00 (R3).
GBP/USD
GBP/USD는 50 이평선 바로 위에서 횡보했습니다. 현재는 저항선 1.6640(R1) 밑에 머물러 있습니다. 매수세가 강하 이 저항선을 넘어선다면, 그 다음 저항선인 1.6735(R2)까지 상승이 이어질 수 있습니다. 반면에 추가 하락하려면, 지지선인 1.6465(S1)의 하향 돌파가 필요합니다. 일봉 차트상, 양 이평선 위에서 거래되고 있고, 50선에서 확실히 지지되고 있으므로 장기 상승 추세가 여전히 유효한 것으로 판단됩니다.
지지선: 1.6465 (S1), 1.6335 (S2), 1.6260 (S3).
저항선: 1.6640 (R1), 1.6735 (R2), 1.6885 (R3).
Gold
금은 장기 하락추세선 근처의 1250(S1)에서 반등했지만, 저항선인 1268(R1)에서 상승이 멈췄습니다. 상승 모멘텀이 다시 회복되어 이 저항선을 넘어서게 된다면, 그 다음 저항선인 1290(R2)까지 오를 것으로 예상합니다. MACD가 0선 근처에서 반등한 뒤 시그널 선을 상방 교차하여 최근 상승 모멘텀을 확인해 줬습니다. 반면에 저점인 1250(S1)을 하향 돌파하게 된다면 역추세 전환실패(failure swing) 패턴의 완성을 의미하게 되어 단기 방향성이 하방으로 돌아설 수 있습니다.
지지선: 1250 (S1), 1235 (S2), 1224 (S3).
저항선: 1268 (R1), 1290 (R2), 1315 (R3).
Oil
WTI는 96.50(S1) 근처의 파란색 상승 추세선에서 다시 지지를 테스트한 뒤 상승했습니다. 현재는 저항선인 97.85(R1)을 향해 오르고 있는데, 이 저항선을 상향 돌파하게 된다면 그 다음 저항선인 98.90(R2)까지 오를 수 있습니다. MACD가 상승권에 머물러 있고 시그널 선 위 놓여 있어 상승 모메텀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단기 추세선과 양 이평선 위에서 거래되는 한, 단기 전망은 상방으로 판단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