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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화는 지속적인 회복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미국 위기에 영향을 받는 곳은 국채 시장으로 국한되어 있는 것으로 보이며, 그것도 초단기물에 집중되고 있습니다. 만기가 다음달 근방인 단기국채(T-bill)의 금리는 레포(국채환매)시장 참여자가 단기국채 금리를 담보로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란 이야기가 나돌자 급등했습니다. 실제로, 10월 17일 만기 단기국채 금리가 0.28%에서 0.48%까지 올랐습니다. 다만, 2년물이 1bp 미만으로 오르는 등 다른 국채 금리는 비교적 안정된 모습을 보여 시장은 여전히 이번 사태가 단기에 그칠 것으로 믿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또한 미국 증시가 보합으로, VIX 지수는 소폭 하락한 상태로 장을 마감하여 단기국채 금리 급등에 의한 공포감은 확산되지 않았음을 보여줬습니다. 증시가 안정된 모습을 보인 것은 대표적 비둘기파로 알려진 자넷 옐렌이 차기 연준의장으로 지명되어, 경기회복이 확고해질 때까지 장기간 저금리 기조가 유지될 것이라는 기대감 때문일 수 있습니다. 또는, 민주당과 공화당 사이의 접촉이 늘어나 어느 정도 합의에 이를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보도 때문일 수도 있습니다. 보수 언론사에 소속된 유명 기자의 트윗에 의하면 공화당 지도부 내의 “실질적 논쟁” 대상은 부채한도 6주 연장 법안의 “상정 시기”로서, “상정 여부”는 이미 결정된 것으로 보입니다. 이는 추가 협상을 위한 지연 전술로 보이며, 추가 협상이 득이 될 것이라고 발언했던 의원은 누구였는지 궁금합니다. 이는 단순히 이번 위기가 6주 후로 연기된 것에 지나지 않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 해결책으로 당장의 위기는 벗어날 수 있을 것이고, 공화당의 체면을 살려주는 차원에서 민주당이 양보해 준다면 현재의 비상식적 상황에서 벗어날 수 있을지도 모릅니다. 이러한 희망 덕분에 오늘 오전의 달러화는 전체 G10 통화와 EM 통화 대부분에 대해 상승하고 있습니다.

금일의 주요 이벤트는 영란은행(BoJ) 통화정책위원회(MPC) 회의지만, 특별히 기대할 만한 발표는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카니 총재가 부임하기 전에 자주 그래왔던 것처럼, 9월 회의 후의 성명과 비슷한 별 특징 없는 발표가 될 것으로 예상합니다. 영국 경제가 분명한 회복세에 있고 경제 지표 대부분이 전망 상회인 점을 감안하면 추가 부양책은 필요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게다가 카니 총재는 QE를 확대할 명분이 없다고 발언하기도 했습니다. 다른 한편에서 영란은행은 실업률이 7% 이하로 내려가기 전까지 기준금리를 올리지 않겠다는 ‘선제적 안내’를 이미 제시한 상태인 가운데 실업률이 현재 7.7%이고 인플레이션이 추세적으로 하락하고 있으므로 통화정책이 변화하거나 ‘선제적 안내’의 인플레이션 조건에 도달할 가능성은 적어 보입니다. 기껏해야 지난 7월 회의에서 언급했던 “시장의 기대 금리에 동의할 수 없는 이유를 설명하는” 부분이 성명에 포함되는 정도가 될 것입니다. 다만 이 내용이 지난 9월 회의 성명에서 빠졌음에도 금리는 그 당시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서 굳이 포함시킬 이유는 없어 보입니다. 그렇다면 시장의 관심은 이번 달 말에 공개되는 회의 의사록으로 이동할 것으로 보입니다. 파운드화의 경우 영국 경기 개선속도가 둔화되면서 투자자들이 BoE에 의한 저금리 기조가 오래 지속될 것이라는 점을 확신하게 된다면 GBP/USD가 1.5500 이하로 하락할 것으로 예상합니다. 여기에서 핵심은 영국의 경기회복을 이끌고 있는 것이 소비자 저축감소 및 지출 증가이며 개선 추세 지속 기간 및 정도에는 한계가 있다는 점입니다. 또한, 일단 영국 경제 회복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사라지게 되면, 경상수지 적자 같은 문제가 부각될 수도 있습니다.

금일 나오는 경제지표에는 프랑스와 이탈리아의 8월 산업생산이 있습니다. 양 국가 모두 지난 7월의 하락에서 상승 전환했을 것으로 예상되는데, 어제 독일 8월 산업생산 발표 후, 이번 전망치에 대한 신뢰도가 높아진 상태입니다. 미국에서는 주간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지난 30.8만건에서 소폭 오른 31.0만건일 것으로 예상되는데 시장 영향력은 떨어집니다. 구로다 BoJ 총재와 드라기 ECB 총재가 뉴욕에서 연설할 예정입니다. 미연준에서도 3명의 고위 인사가 연설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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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R/USD

• EUR/USD는 어제 급락하는 모습을 보여 마이너스 다이버전스에 나타난 상승 모멘텀 약화가 확인되었습니다. 유럽 새벽 시간에는 지지선인 1.3461(S1)을 향해 하락하고 있는데, 이 지지선을 하향 돌파하게 된다면 중요 레벨인 1.3400(S1)까지 밀릴 수 있습니다. MACD와 RSI가 계속해서 내림세를 보이고 있어서 단기 지표 분석상으로도 추가 하락 가능성이 높습니다. 하지만, 아직 20선이 200선 위에 있기 때문에 당분간은 지난 9월 6일-10월 3일 상승 구간의 조정일 것으로 판단됩니다.

• 지지선: 1.3461(S1), 1.3400(S2), 1.3324(S3)

• 저항선: 1.3564(R1), 1.3644(R2), 1.3706(R3).

USD/JPY

• USD/JPY는 상승했고, 현재는 저항선인 97.86(R1)과 청색 하락 추세선을 향해 오르고 있습니다. 이 레벨들에서 강한 저항을 받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매수세가 강해 돌파하게 된다면 그 다음 저항선인 98.50(R2)까지 오를 수 있는 토대가 마련될 것으로 보입니다. RSI와 MACD 오실레이터 모두 저항선을 돌파하여 최근의 상승세를 확인해 주고 있습니다. 여전히 하락 추세선 밑에 있고 이평선이 역배열 상태이므로 현재의 단기 추세는 하방입니다.

• 지지선: 97.00(S1), 96.54(S2), 95.81(S3).

• 저항선: 97.86(R1), 98.50(R2), 99.12(R3).

EUR/GBP

• EUR/GBP는 영국 생산 지표가 부진한 것으로 나타난 후 청색 하락 채널 상단과 어제의 저항선인 0.8462를 상향 돌파하는데 성공했습니다. 유럽 새벽 시간에는 이 저항선 살짝 위에서 거래되고 있는데, 매수세가 강해 추가 상승하게 된다면 이전 하락파의 161.8% 피보나치 연장선 근처의 저항선인 0.8552(R2)까지 오를 수 있습니다. MACD에 상승 신호가 나타나고 있고, 이평선이 상방 교차했기 때문에 추가 상승할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 지지선: 0.8462(S1), 0.8428(S2), 0.8388(S3).

• 저항선: 0.8503(R1), 0.8552(R2) 및 0.8631(R3).

Gold

• 금선물은 지속적인 하락세를 보였는데, 1316을 하향 돌파하여 하락 구간으로 복귀했습니다. 다만, 이전 저점인 1277(S2)까지 하향 돌파하게 되다면 하락 추세로의 복귀가 좀더 확실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20선과 200선 밑에 놓여 있고 MACD 오실레이터가 하락권의 시그널 선 밑에 있기 때문에 추세는 여전히 하방입니다.

• 지지선: 1291(S1), 1277(S2), 1260(S3).

• 저항선: 1316(R1), 1343(R2), 1368(R3).

Oil

• WTI는 미 정부가 발표한 원유 재고가 1년만의 최고치까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나자 3개월래 최저가 근처까지 하락하여 거래되었습니다. 하향 채널 상단에서 저항을 확인한 후 가파르게 하락하여 예상대로 어제 지지선이었던 102.23(R1)을 하향 돌파했습니다. 하락 모멘텀이 지속되어 바닥인 101.02가 무너지게 된다면 그 다음 지지선인 99.26(S2)까지 밀릴 수 있습니다. 오실레이터가 모두 하향 기울기를 보이고 있어 추가 하락 가능성을 높여주고 있습니다.

• 지지선: 101.02(S1), 99.26(S2), 97.36(S3).

• 저항선: 102.23(R1), 104.19(R2), 106.06(R3).

벤치마크 환율 – 오늘의 승자와 패자

시장 요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