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2월 12일 작성된 영문 기사의 번역본)
이번 어닝 시즌에 마지막으로 실적을 발표하는 것은 미국 대형 소매업체들이다. 4분기 실적에는 추수감사절 직후, 블랙프라이데이로 시작해 크리스마스까지 이어지는 연휴 쇼핑 시즌이 포함된다. 11월에서 12월 사이의 기간은 소매업체 연간 매출에서 상당한 비중을 차지한다.
전미소매업협회(National Retail Federation)에 의하면 2019년 연휴 시즌 매출은 전년 대비 4.1% 상승한 7,302억 달러를 기록했다고 한다. 온라인과 기타 비매장 매출은 14.6% 상승한 1,678억 달러였다. 지난달 말 실적을 발표한 아마존(Amazon, NASDAQ:AMZN)은 이번 연휴 매출이 "기록적인" 수준이었다고 밝혔다. 실제로 아마존의 4분기 실적은 기대를 크게 뛰어넘었으며, 주가는 내내 상승세를 보였다.
긍정적인 실적 발표가 기대되는 소매업체 셋을 소개한다.
1. 월마트: 2월 18일 화요일 개장 전 실적 발표
월마트(Walmart, NYSE:WMT)는 코로나바이러스에 대한 우려와 세계 경제 전망 악화로 2020년 들어 약 3% 하락하는 실망스러운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지난 12개월 사이의 상승폭은 21%에 달한다. 전자상거래 매출이 크게 상승한 덕이다. 월마트의 온라인 매출은 업계 전반과 비교해 매우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다.
화요일 장을 $115.40으로 마감한 월마트의 시가총액은 3,274억 달러에 달한다.
전년 동분기 $1.41을 기록한 주당순이익은 $1.45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매출은 연휴 쇼핑 시즌의 강세에 힘입어 전년 대비 약 3% 상승한 1,427억 1,000달러 가량을 기록했을 전망이다.
순이익과 매출 외에도 3분기 전년 대비 41% 상승을 기록했던 전자상거래 데이터가 투자자들의 주목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그 전분기 상승폭은 37%였다. 전년 대비 3.2% 상승했던 비교매장매출 또한 살펴볼 만하다. 월마트는 5년 연속 상승세를 유지하며 다른 소매 체인들은 따라올 수 없는 기록을 세우고 있다.
식품 및 식료품 부문의 시장 점유율이 꾸준히 증가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도 중요한 이슈다. 현재 월마트 매출의 56%는 식품과 식료품 판매로 발생한다.
코로나바이러스가 글로벌 공급망에 끼칠 영향에 대한 경영진의 발언도 관심 대상이다.
2. 베스트바이: 2월 27일 목요일 개장 전 실적 발표
베스트바이( Best Buy , NYSE:BBY)는 월마트의 선전에도 불구하고 성장을 이어나가고 있는 몇 안 되는 전자소매상 중 하나다. 2020년 주가 상승폭은 3% 가량이다.
미국에서 가장 큰 가전제품 판매업체인 베스트바이의 주가는 전년 대비 52% 상승했다. 고객 서비스에 집중하면서 온라인과 오프라인 매장의 방문 고객수와 매출이 증가한 덕분이다.
어제 종가는 1월 14일에 기록했던 52주 고점 $91.83에 근접한 $89.89였다. 현재 가격을 기준으로 했을 때 베스트바이의 시가총액은 232억 달러다.
4분기 주당순이익은 전년도에 기록했던 $2.72에 비해 상승한 $2.75일 것으로 예상된다. 매출은 전년 동분기 기록한 148억 달러에서 150억 5,000달러까지 상승했을 전망이다.
게임기와 헤드폰, 타블렛, 그리고 TV 등에 대한 강한 수요가 매출에 일조했을 것으로 보인다. 베스트바이는 연말 쇼핑 시즌에 가장 큰 승리를 거둔 기업 중 하나다.
온라인 사업에 대한 투자가 꾸준한 성과를 거두고 있는지도 투자자들의 주목을 받을 것이다. 미국 내 온라인 매출은 3분기 15% 상승한 14억 달러를 기록했다.
실적 발표 뒤 전화 회담에서 경영진이 내놓을 미국 경제와 소비자 상황에 대한 의견도 참고할 만한 대상이다.
3. 타겟: 3월 3일 화요일 개장 전 실적 발표
월마트와 마찬가지로 타겟( Target , NYSE:TGT) 역시 코로나바이러스의 영향으로 9% 하락하며 파란만장한 2020년을 시작했다. 하지만 사이트와 오프라인 매장 리모델링, 배송 옵션 추가, 매장 방문 수령 서비스 개시 등 다양한 사업 개편 노력에 투자자들이 호응을 보이면서 전년 대비로는 여전히 65% 상승한 상태다.
미니애폴리스에 기반을 둔 타겟은 $116.69로 어제 장을 마감하며 시가총액 591억 달러를 달성했다.
타겟의 4분기 실적은 적극적인 빠른 배송 도입과 매장 개편 추진에 힘입어 호조를 보일 것으로 기대된다. 베스트바이와 마찬가지로 타겟 또한 2019년 연휴 쇼핑 시즌에 큰 성공을 거둔 기업 중 하나로 꼽을만하다.
전년 동분기 주당 $1.53를 기록했던 순이익은 $1.65를 기록했을 전망이며, 매출은 전년 대비 2% 상승한 234.8억 달러를 기록했을 것으로 예상된다.
투자자들은 타겟이 기대 이상의 실적을 이어갈 수 있을지 판단하기 위해 분기별 동일매장매출을 눈여겨볼 것이다. 3분기 동일매장매출은 예상보다 높은 4.5%를 기록했다. 3분기 31% 상승했던 디지털 비교매출 성장 역시 관심의 대상이다.
--번역: 임예지/Investing.com 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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