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4월 12일 작성된 영문 기사의 번역본)
By Haris Anwar/Investing.com
올해 증시가 역사적인 약세장에 돌입했다는 소식은 이미 한물간 듯하다. S&P 500 지수는 성금요일 휴일을 앞두고 목요일, 3월 23일에 기록했던 저점에서 약 26% 상승했다.
상승세를 이끄는 것은 코로나19 사태의 개선 가능성과 정부의 대규모 통화 및 재정 부양책, 그리고 산유국들이 감산안에 동참할 것이라는 기대 등이 합쳐진 투자자들의 낙관론이다.
하지만 코로나19의 불확실성과 기업 실적에 대한 여파를 생각했을 때 이번 반등세의 기반은 여전히 매우 불안정하다고 볼 수 있다. 대규모의 경제 피해와 실적 침체 우려로 분위기가 가라앉은 이번 주, 미국 최대 규모의 기업들이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투자자들은 이번 실적 발표에서 미국 대형주들이 당면한 미래 전망을 내놓을 수 있을지, 그리고 국제적 봉쇄 상태가 연장될 경우를 대비해 세워둔 최악의 시나리오는 어떤 것인지 확인할 기회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우리가 특히 주목하고 있는 주식 3종목을 소개한다: 이 기업들은 각각 다른 섹터에 속해 있으며, 이번 주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1. 존슨 앤 존슨
글로벌 헬스케어 대기업 존슨 앤 존슨(Johnson & Johnson, NYSE:JNJ)은 4월 14일 화요일 개장 전 1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존슨 앤 존슨은 지난 1년, 베이비파우더 상품 관련 법적 소송이 크게 늘어나면서 실적은 물론 향후의 성장까지도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우려로 압박을 받아왔다.
하지만 코로나19 팬데믹으로 투자자들이 안정적인 배당금을 찾기 위해 움직이면서 견실한 헬스케어 주식의 전망이 밝아지고 있다. 뉴저지에 위치한 존슨 앤 존슨은 이 기준에 들어맞는다.
금년 주가 하락폭은 3%로, 목요일 종가는 $141.23였다. 같은 기간 S&P 500 지수는 14% 하락했다. 애널리스트들은 주당 $2.05의 순이익과 198.6억 달러의 매출을 예상하고 있다.
존슨 앤 존슨은 서서히 법적 분쟁을 딛고 일어날 것이며, 꾸준히 성장하는 배당금을 바라는 참을성 있는 투자자들에게 매력적인 기회를 제공하게 될 것이다. 55년 연속 배당금을 인상한 것에 더해, 현재도 다양한 신약을 개발 중이다. 현재 분기별 배당금은 주당 $0.95로, 지난 5년 사이의 인상률은 연평균 7%에 달한다. 연간 수익률은 2.69%다.
2. 씨티그룹
미국에 위치한 세계 최대 규모의 글로벌 은행 중 하나인 씨티그룹(Citigroup, NYSE:C)은 4월 15일 수요일 개장 전 1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이번 실적과 향후 가이던스는 코로나19로 타격을 입은 경기 전반과 소비자 금융 상황을 파악할 수 있는 중요한 데이터로 시장의 주목을 받을 전망이다.
씨티그룹의 주가는 지난 10여년에 걸쳐 진행된 비용 절감과 포트폴리오 리밸런싱 덕분에 상당한 이익을 보았다.
하지만 금년 들어서는 코로나19로 인한 매도세와 심각한 경기 침체가 올 수 있다는 이코노미스트들의 경고에 영향을 받아 40%에 달하는 가치를 잃었다. 씨티그룹은 이번 회복 랠리에서 가장 큰 수혜를 본 주식 중 하나로, 목요일에는 7% 이상 상승한 $47.41로 장을 마감했다. 애널리스트들은 평균적으로 주당 $1.90의 순이익과 190억 달러의 매출을 예상하고 있다.
투자자들은 순이익 외에도 효율비, 즉 매출 대비 지출의 비율에 관심을 둘 것이다. 지난 4년간 60%를 밑도는 효율비를 유지한 글로벌 은행은 씨티은행이 유일하다.
3. 슐럼버거
가격 전쟁과 급격히 축소된 글로벌 경제, 그로 인한 공급 과잉과 유가 급락에 시달리며 혼란에 빠진 원유시장을 본다면 원유 및 가스 서비스 대기업 슐럼버거(Schlumberger, NYSE:SLB)가 어떤 상황에 처해 있는지 예상하기는 어려운 일이 아닐 것이다. 슐럼버거는 4월 17일 금요일 개장 전 1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슐럼버거는 120개 이상의 국가에서 원유 및 가스 분야에 필요한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한다. 하지만 개발에서 생산에 이르기까지 업계에서 가장 폭넓은 제품을 제공하는 슐럼버거도 금년 남은 기간에는 가파른 하락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주요 원유업체들이 유가 붕괴를 이겨내기 위해 비용을 삭감하고 자금 비축에 나섰기 때문이다.
주가는 이런 우려 속에 금년 들어서만 60% 가량 하락했다. 목요일에는 일중 5% 가까이 하락한 뒤 $16.47로 장을 마감했다. 애널리스트들은 평균적으로 주당 $0.26의 순이익과 76억 달러의 매출을 예상하고 있다.
이번에 발표된 가이던스는 가격 전쟁이 원유시장에 얼마나 심각한 타격을 입히고 있는지, 그리고 11.57%의 배당수익률에는 어떤 영향이 있을지를 가늠할 단서를 제공해줄 것이다. 현재 배당금은 연간 $2다.
--번역: 임예지/Investing.com 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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