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무역분쟁은 정치적 문제에서 경제적 문제로 확대되고 있다. 서강대 경제대학원 김영익 교수('위험한 미래' 저자)와 함께 일본 경제가 어떤 상황에 놓여 있는지 경제적 관점에서 짚어봤다. 한일 무역분쟁의 원인은 여러 정치적 이유가 있지만, 일본 경제를 보면 아베 정부의 고민과 노림수를 엿볼 수 있다.
- 일본 GDP가 세계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993년 17.7% 정점 이후로 감소 추세에 있다. 명목 GDP도 1994년 수준에서 20년 넘게 머물고 있다.
- 일본 정부는 금리인하 등 확장적 통화정책으로 대응했는데 자산 가격에 엄청난 거품을 발생시키는 결과를 초래했다. 일본 정부가 다시 금리를 인상하면서 자산 가격의 거품이 붕괴됐고 그 동안 엔화 가치는 48% 상승했다.
- 이때 우리나라 원화가치는 엔화보다 73% 하락하면서 수출 경쟁력이 키웠다. 저유가, 저금리에 원화약세가 겹치며 3저 호황을 누렸다.
- 이 기간 동안 일본 전자기업들이 어려워지고 한국의 삼성전자, 현대차 등이 빠르게 성장했다. 일본은 이때부터 본격적으로 디플레이션에 빠져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