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이슈
금리 동결을 결정한 RBA 호주 중앙은행(RBA)은 4분기 민간설비투자 부진과 물가하락에 대응하여 금리인하에 나설 것이라는 시장 예상과 달리 공식금리를 동결했습니다. 회의 후 성명에서 글렌 스티븐스 총재는 "중요 원자재 가격 하락에도 AUD 환율이 근본 추정가치 대비 높은 수준에 머물러 있다"는 발언을 반복했습니다. RBA가 우려하는 것은 강한 성장세를 보이는 주택대출시장으로서 이것이 RBA가 금리동결을 결정한 주된 이유인 것으로 추정됩니다. 하지만 스티븐스 총재는 "향후에는 통화 완화가 적절할 수 있다"며 추가 금리인하 가능성을 남겼습니다.
시장에 이미 금리 인하 가능성이 반영되었기 때문에, 금리동결 결정 후 AUD/USD는 0.90% 가량 상승하여 저항선 0.7840을 터치했습니다. 유럽 이른 오전시간에는 이 저항선 근방에 머물러 있는데, 이 레벨을 확실히 돌파한다면 그 다음 저항선인 0.7900까지 상승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RBA가 향후 추가 금리인하에 나설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할 때, 중기적으로는 0.7500까지 하락할 것이라는 전망을 유지합니다. 이번주 중국은 경제구조 개편에 계속 주력하면서 올해 성장률을 하향 조정할 것 같습니다. 호주 수출에서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이 35%에 달하므로, 중국 성장률 하향으로 인한 여파가 올해 호주 경제 전반에 미치며 교역조건을 악화시켜 AUD 하락으로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경기지표 관련해서는 호주 4분기 경상수지는 적자폭이 줄어든 것으로 나왔고, 1월 건축허가는 전월 대비 양전환하며 전망치를 상회했습니다. 그러나 투자자 관심이 금리결정 이슈에 쏠린 탓에 경기지표의 영향은 제한적이었습니다.
일본 임금 상승 일본 1월 정규직 임금이 0.8% 상승하여 2000년 이후 최대 증가폭을 기록했습니다. 총 투자소득은 +1.3%로 11개월때 상승을 이어갔습니다. 잘나온 것일까요? 아닙니다! 물가를 감안한 임금은 -1.5%입니다. 이는 아베 정부가 임금 인상에 있어 진전을 보이고 있음을 보여주는 결과지만, 아직 물가 상승률을 따라잡기에는 턱없이 부족합니다. 일본내 가계 구매력이 하락하고 있어 일본 기업들은 점점 수출쪽으로 시선을 돌리고 있습니다. 이는 앞으로 일본정부가 더욱 엔저 정책에 의존하게 된다는 뜻이 될 수 있습니다.
지난 목요일 미국 경제지표에서는 1월 개인지출이 전월의 -0.3%에서 소폭 상승한 -0.2%를 기록하며 시장 전망치인 -0.1%를 밑돌았습니다. 이렇게 2개월 연속 하락을 기록한 것은 2009년초 이후 처음입니다. 에너지 가격 하락과 꾸준한 고용에도 불구하고 소비자들은 소비보다 저축을 늘린 것 같습니다. 개인소득은 12월과 같은 +0.3%였기 때문에 저축률이 5%에서 5.5%로 높아졌습니다.
동시에 발표된 미국 PCE 디플레이터는 +0.7%에서 +0.2%로 둔화되었지만, 핵심 PCE 디플레이터는 12월과 동일한 +1.3%에 머물렀습니다. 이같은 결과는 전주에 발표된 CPI 데이터와 부합하는 것으로 에너지 가격 하락이 헤드라인 인플레이션 둔화의 주된 원인이라는 옐런 연준의장의 주장을 추가로 뒷받침해 줍니다. 2월 ISM 제조업 지수는 하락하여, 제조업 부문이 둔화되고 있음을 보여줬습니다. 4개월 연속 하락을 기록했지만 전망치에는 부합했고 여전히 50 이상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결과적으로 엇갈린 경제지표 결과로 인해 USD는 주요 상대통화 대비 혼조세를 보인 반면, 미국 증시는 나스닥지수가 2000년 이후 처음으로 심리적 레벨 5,000을 돌파하는 등 상승하여 마감했습니다.
금일 주요 일정: 독일 1월 소매판매는 전망치(하락 예상)는 물론 12월의 +4.0% 보다도 높은 +5.3%를 기록해 예상보다 훨씬 양호하게 나왔습니다. 시장 영향력이 떨어지는 지표임에도 불구하고 이 소식에 유로화가 소폭 강세를 나타냈습니다.
영국에서는, 1월 건설 PMI가 나옵니다. 어제 제조업 PMI 처럼 전망치를 상회한다면 GBP 강세를 지속될 수 있습니다.
캐나다 12월 GDP는 전월 대비 반등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하지만 12월 GDP가 전망치에 부합하여 상승해도 4분기 전체 GDP가 상승을 기록하기에는 부족합니다. 수요일 캐나다 중앙은행(BoC) 정책회의를 앞둔 가운데 GDP가 부진하다면 CAD 매도 압력이 더 거세질 수 있습니다.
고위인사 발언 관련해서는 스테판 잉베스 스웨덴 중앙은행 총재와 마크 카니 BoE 총재가 연설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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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의 변함 없는 EUR/USD
EUR/USD는 어제 반등하여 1.1260(R1) 바로 밑에서 저항에 부딪힌 후 1.1180(S1) 근처까지 다시 밀려났습니다. 아직은 1월 26일 저점인 1.1100(S2)까지 조만간 하락할 것으로 예상합니다. 하지만 여전히 RSI와 가격 움직임 사이에 상승 다이버전스가 확인되고 있고, MACD가 바닥을 확인한 후 시그널선 위로 고개를 내밀었습니다. 이러한 모멘텀 신호로 인해 다시 하락하기 전에 반등이 나나탈 가능성에 유의할 필요가 있습니다. 큰 흐름에서는 아직 하락 추세에 있는 것으로 판단됩니다. 50일선과 200일선 밑에서 고점과 저점을 낮추고 있습니다. 향후에 1.1100(S2)을 하향 이탈한다면, 2003년 9월 1일 고점인 그 다음 지지선 1.1025(S3)까지 하락할 수 있습니다.
• 지지선: 1.1180 (S1), 1.1100 (S2), 1.1025 (S3).
• 저항선: 1.1260 (R1), 1.1390 (R2), 1.1450 (R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