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이슈
2015로 신년에 답한 EUR/USD EUR/USD는 1.2015를 기록하여 신년인 2015년에 답했고, 월요일인 오늘은 갭하락으로 거래를 시작했습니다. 드라기 ECB 총재는 독일의 한델스브라트(Handelsblatt) 신문을 통해 "ECB가 물가안정 목표를 달성하지 못할 가능성이 6개월전 대비 높아졌다"면서 "필요시 2015년초에 양적완화에 나설 '기술적 준비'를 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드라기 총재 발언 중 첫 부분은 명백한 사실입니다. 이제 수요일에 발표될 유로존 12월 CPI 결과만 기다리는 일만 남았는데, 6월의 +0.5%에서 디플레 영역(-0.1%)으로 진입했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6월의 +0.5%도 목표인 2%보다는 이미 크게 낮은 수준입니다. 드라기 총재 발언의 뒷 부분은 ECB 위원회 내에서 동의를 얻어낼 수 있을 지가 관건이 될 것입니다. 지난 금요일에 언급한 것처럼, 위원회 전체가 QE에 동의하고 있는 것은 아니며, 더구나 그리스 선거가 QE를 1월 및 그 이후에 시행하는데 있어 법적 장애물이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드라기 총재의 발언으로 인해 EUR/USD가 심리적 지지선 1.2000 바로 위까지 하락했고, 이미 사상 최저 수준인 유로존 국채 수익률도의 하락폭도 커졌습니다. 실제로 독일 분트채 5년물과 10년물 수익률은 사상 처음으로 50 bp 이하로 내려갔습니다. 현재 독일과 일본의 국채 수익률은 전체적으로 큰 차이가 없는 상태입니다. 이는 유로존이 일본식 디플레에 진입했고, 따라서 일본식 통화정책이 필요하다는 의미일까요? 결국 그렇게 될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어쨌든, ECB가 QE를 시행하지 않으면, 대규모 유로존 국채 매도와 투자금 회수로 인해 EUR/USD가 더 하락할 수 있습니다.
상품 시장도 강달러로 인해 하락했고 더불어 원자재 통화도 하락했습니다. 이 와중에 USD/CAD는 신고점을 기록했습니다. 드라기 총재의 저물가 경고로 인한 상품 가격 하락은 자기충족적 예언처럼 작용하여, 미국 5년/5년 인플레이션 스왑금리의 하락폭이 더 확대되었습니다. 기대 인플레이션 불안정에 대한 드라기 총재의 우려감 자체가 기대 인플레이션 불안정의 원인을 일부 제공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기대 인플레이션이 하락하자,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준총재의 "올해 상반기 중 금리인상 가능"이라는 발언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연방기금 금리선물이 하락했습니다.
사실 달러화는 전체 G10 통화와 EM 통화 대부분에 대해 상승했습니다. CHF의 경우는 스위스 중앙은행이 EUR/CHF 하한 방어에 나섬에 따라 달러화 대비 보합 수준을 회복했습니다. 스위스 국채 수익률은 4년물까지 마이너스이고 10년물은 일본과 비슷한 수준입니다.
올해 외환시장의 향방을 알 수 있는 한 가지를 언급하자면, 세계 금융 시스템에서 달러화 지위 약화에 대한 지적이 많음에도 불구하고, 금요일에 IMF가 발표한 지난해 3분기 전 세계 외환보유고에서 미 달러화가 차지하는 비중이 2분기의 60.7%에서 62.3%로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는 2011년 4분기 이후 최고 수준입니다. 반면 유로화 비중은 10년래 최저였던 24.1%에서 22.6%로 다시 떨어졌습니다. 이는 각국의 중앙은행들이 분기 중 유로화 가치가 떨어짐에 따라 외환보유고를 재조정하지 않기로 결정했다는 뜻으로 해석됩니다. 중앙은행은 외환시장의 내부정보에 가장 근접해 있으므로, 이들의 행보는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기축통화인 달러화의 종말은 아직 시기상조입니다.
금일 주요 일정: 월요일인 오늘의 주요 지표는 독일 12월 CPI 잠정치입니다. 평소와 같이 전국 지표가 발표되기 전에 일부 주의 지표가 먼저 발표되므로 시장은 큰 주의 지표 결과에 주목할 것입니다. 전국 지표는 +0.5%에서 +0.2%로 하락했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어 EUR에 부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영국 12월 건설 PMI는 하락했을 것으로 예측됩니다.
고위인사 발언 관련해서는, 일요일에 코체라코타 미니애폴리스 연준총재가 보스턴에서 연설하면서 "Fed가 수학 규칙을 사용해 정책을 세울 것"을 요구했습니다. 미 공화당 위원들은 Fed의 독립성과 통화정책 자율성을 제한하는 규칙의 도입을 고려하고 있습니다. 또한, 로젠그린 보스턴 연준총재는 당일 공개한 연설문에서 "근원 인플레이션과 임금 성장률 하락은 인내가 더 필요하다는 충분한 증거다"라고 말했지만, 그는 올해 투표권이 없으므로 큰 의미는 없습니다. 유럽 시간대에는 존 윌리엄스 샌프란시스코 연준총재가 "주택, 실업, 통화정책"에 관한 패널토론에 참여합니다. 올센 노르웨이 중앙은행 총재와 토마스 조단 스위스 중앙은행 총재도 발언합니다.
주중 일정: 화요일에는 12월 PMI 최종치가 나옵니다. 미국 비제조업 ISM 지수는 지난 금요일 제조업 ISM 실망에 이어 하락했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미국 11월 공장주문도 나옵니다.
수요일에는 유로존 CPI 데이터 외에도, 지난 Fed 정책회의의 의사록이 발표됩니다. 지난 Fed 회의에서는 "상당 기간" 문구가 빠지고 그 대신 "통화정책 기조 정상화(인상)에 착수하는데 인내심을 발휘할 것"으로 대체되었습니다. 이번 의사록은 새로운 문구와 관련하여 추가 정보가 있을지 관심을 모을 것으로 보입니다. 또한, NFP 발표 이틀 전에 12월 ADP 고용이 나오는데. 일자리가 더 빠르게 늘어났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목요일에는 영란은행(BoE) 통화정책위원회(MPC) 회의가 있습니다. 정책 동결이 예상되므로 시장 반응은 평소처럼 제한적일 것 같습니다. 하지만, 1월 21일 공개될 예정인 회의 의사록은 주목을 끌 것으로 보입니다. 유로존 11월 PPI와 소매판매도 나옵니다.
마지막으로 금요일의 주요 이벤트는 미국 12월 비농업고용입니다. 시장 컨센서스는 11월의 32.1만에서 하락한 24.0만이지만, 여전히 양호한 수치입니다. 이같은 결과는 11개월 연속 20.0만개 이상 일자리가 늘어난 것이 되어 연간 기준으로 1999년 이후 최대폭 증가를 기록할 것으로 보입니다. 실업률은 5.8%에서 5.7%로 하락했을 것으로 전망되고, 시간당평균임금은 연간 기준으로 상승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렇게 고용보고서가 양호하게 나온다면 연방기금 금리선물 상승과 함께 달러화가 상승할 수 있습니다. 캐나다 12월 실업률도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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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00 밑으로 하락한 EUR/USD
EUR/USD는 지난 금요일에 1.2040(R2)를 하향 이탈하여 심리적 지지선인 1.2000(R1)에 도달했습니다. 월요일인 오늘은 갭하락으로 시작하여 지지선 1.1860(S1)까지 하락한 후 반등하여 1.1940 근방에서 거래되고 있습니다. 1.2000(R1)을 하회한 만큼, 단기적으로 하락 국면에 머물러 있으며 1.1860(S1)까지 하락하여 다시 지지를 시험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오늘 발표되는 독일 12월 물가상승률은 둔화가 예상되므로 앞서 언급한 지점까지 하락을 이끌 것으로 보입니다. 단기 모멘텀 지표도 이러한 하락 관점을 뒷받침하고 있습니다. RSI가 더 깊은 과매도권으로 진입했고, MACD는 시그널선 더 아래로 하락했습니다. 이는 하락 모멘텀이 강화되고 있음을 의미하여 추가 하락 가능성을 높여주고 있습니다. 큰 흐름에서는 여전히 장기 하락추세에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일봉 차트상 50일선과 200일선 밑에서 고점과 저점이 낮아지는 계단식 하락이 유지되고 있습니다.
• 지지선: 1.1860 (S1), 1.1775 (S2), 1.1700 (S3)
• 저항선: 1.2000 (R1), 1.2040 (R2), 1.2130 (R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