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이슈
QE를 향해 한 걸음 다가간 ECB: 어제 유럽 거래시간 중에 ECB가 12월에 회사채 매입을 포함한 양적완화 프로그램 확대에 나설 것이라는 뉴스가 있자 EUR/USD가 급락했습니다. 회사채 시장은 ECB가 매입 가능한 한도의 두 배가 넘는 규모의 자산 시장으로서, 금융기관이 발행한 채권을 제외할 때 1.5조 EUR의 우량 채권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그에 반해, 자산유동화증권(ABS)과 커버드본드 시장은 합쳐서 1조 EUR 정도의 규모입니다. 회사채 시장이 추가된다면 드라기 ECB 총재의 목표대로 ECB의 대차대조표상 자산규모(현재는 약 1조 EUR)를 2012년초 수준으로 끌어올릴 수 있고, 국채 매입에 대한 법률상 반대도 피해갈 수 있습니다. 이 소식은 Fed가 QE 프로그램 중단과 동시에 금리인상 사이클에 진입하려는 가운데 ECB의 유로화 공급이 확대된다는 점에서 EUR에 크게 부정적으로 작용했습니다. 통화정책기조 차이확대(다이버전스)는 여전히 진행중이고 건재합니다.
미국 9월 기존주택판매는 1년만의 최고 수준까지 급등하여, 주택부문이 정상궤도에 올라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는 지난주 9월 주택착공건수와 건추허가가 상승했던 것과 부합하는 결과입니다. 이러한 견조한 결과는 여름에 정체되었던 주택시장이 다시 회복세를 보이고 있음을 나타냅니다. 미국 10년물 국채금리가 소폭 올랐고(2 bp) 연방기금 금리선물은 보합이었지만, 미 증시는 또 다시 급등세를 나타내 S & P 500 지수가 2% 상승했습니다.
ECB의 회사채 매입 보도와 미국 경제지표 호조에 힘입은 달러화는 거의 모든 G10 통화 대비 상승했습니다. 가장 약세를 보인 통화는 SEK였는데 아마도 다음주 스웨덴 중앙은행 회의를 앞둔 때문으로 보입니다. 스웨덴은 이미 디플레 국면에 진입한 만큼, ECB가 양적완화에 나선다면, 스웨덴 중앙은행이 중립기조를 유지하기는 힘들 것입니다.
한편, CAD는 캐나다 정부가 현 회계년도의 재정흑자가 36억 CAD이 될 것이며 2019년~20년에는 113억 CAD까지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하자 G10 통화 중 유일하게 USD 대비 상승했습니다. 흑자 재정을 운영하는 정부는 흔치 않습니다. 또한, 재정담당관은 GDP 전망치를 기존 2.1%에서 2.3%로 상향하면서, "캐나다 은행(BoC)은 2015년 2분기까지 정책금리를 동결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첫 금리 변화가 금리인상일 것이라고 가정한다면, 그의 전망은 2015년 내내 동결일 것으로 보는 시장 예상(내년의 금리인하와 금리인상 가능성은 거의 비슷)보다 매파적입니다. 이 발언은 어제 CAD가 강세를 보이는데 추가적인 원인을 제공했을 수 있습니다. 이점에 관해서는 금일 캐나다 은행(BoC) 회의가 끝나면 좀더 확실해질 수 있습니다. 지난 회의에서 BoC는 금리 동결을 결정했고 중립 기조를 유지했습니다. 이번 회의에서도 이전 발언을 다시 반복하며 기존 기조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는 충분히 예상되는 결과이기는 하지만 CAD에 부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호주 3분기 CPI는 헤드라인과 절사평균(trimmed mean bias) 모두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AUD/USD가 순간적으로 급락했지만 바로 회복하여 상승추세로 복귀했습니다. 그러나 AUD/USD는 어제 오전 위치 밑에 머물러 있으며, 여전히 하락 관점을 유지합니다. 중국 경기가 둔화되고 있고, 물가상승률도 하락하고 있다는 사실은 AUD에 부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판단됩니다.
금일 지표: 유럽 시간대에는 영국중앙은행(BoE)이 지난 10월 통화정책 회의의 의사록을 공개합니다. 최근 영국 경제지표에 경기 회복세 둔화가 나타나고 있다는 점이 시장이 생각하는 첫 금리인상 시점을 늦춰왔습니다. 이번 의사록에는 최근 물가 하락에 대한 영란은행의 입장과 실업률 하락에 따른 노동시장 유휴인력에 대한 위원들의 생각이 드러날 것으로 보입니다. 반대표가 늘어났는지 여부, 또는 7월에 반대표를 행사했던 위원이 경제지표 부진을 이유로 입장을 바꿨는지 여부가 관심사항입니다.
미국 9월 CPI 하락했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이는 Fed의 물가 목표 달성에 문제 없는지 우려감을 키울 수 있습니다.
루이스 마리아 린데 ECB 정책위원과 마틴 윌 BoE MPC 위원이 발언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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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락한 EUR/USD
EUR/USD는 어제 로이터 통신이 ECB가 추가 경기부양책으로 회사채 매입에 나설 것이라고 보도한 후 급락했습니다. 하지만, 단기 상승채널의 하단인 1.2700(S1) 바로 위에서 하락이 멈췄습니다. 오늘은 미국 9월 CPI가 발표될 예정인데, 하락이 전망되고 있습니다. 전망치에 부합하게 나온다면 어제 하락에 대한 반작용과 더불어 강한 상승세를 유발하여 200선과 지난 하락추세(5월 8일~10월 3일)의 23.6% 되돌림 근방인 1.2840(R1)까지 올라 저항을 다시 시험할 수 있습니다. 큰 흐름에서는 일봉 차트상 하락추세가 여전하므로, 1.2500(S3)에서 반등이나 추가 상승은 여전히 장기 하락추세에서의 조정으로 판단하려 합니다.
• 지지선: 1.2700 (S1), 1.2600 (S2), 1.2500 (S3).
• 저항선: 1.2840 (R1), 1.2900 (R2), 1.3000 (R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