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이슈
위기에 빠진 유럽, 호조세인 미국 ECB가 커버드본드 매입을 시작했습니다. 프랑스와 스페인의 커버드본드가 매입되었지만, 매입 규모가 너무 적었기 때문인지(8억 EUR 추정) 주변국 국채 수익률은 다시 상승했습니다(스페인 +9 bp, 이탈리아 +10 bp, 포르투갈 +18 bp). 이에 반해 Fed는 조용히 11억 USD의 미국채를 사들였습니다. ECB의 커버드본드 매입은 유럽 증시에도 별다른 호재가 되지 못해서, 어제 유럽증시는 기업 실적 부진의 영향으로 전반적인 하락세를 보였습니다. 미국 증시는 VIX 지수가 꾸준히 하락하며 반등세가 이어졌고, 연방기금금리 장기물은 소폭 하락했습니다.
미국 증시 상승에도 불구하고, 달러화는 거의 모든 G10 통화에 대해 하락했습니다. USD/JPY의 하락폭이 가장 컸는데, 부분적으로 지난 금요일 랠리에 대한 반작용이고, 일본 증시 하락에 반응한 부분도 있습니다. 일본 여성 각료 2명이 정치 자금 문제로 사임함에 따라 아베 총리가 타격을 받았습니다. 소비세 추가인상(8%에서 10%) 여부에 대한 결정 시한이 얼마남지 않은 가운데, 이러한 스캔들로 인해 지지율이 낮아진다면 아베 총리가 곤란해질 수 있습니다. 여론의 과반수가 증세에 반대하고 있지만, 시장은 증세 쪽을 선호하고 있습니다. 아베 총리가 지지율을 유지하기 위해 증세를 단념할 수 밖에 없게 된다면, 시장은 이를 "아베노믹스"의 종료로 받아들일 수 있습니다. 이 경우 증시 하락과 함께 엔화 강세로 이어질 수도 있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BoJ가 통화정책을 통한 경기부양에 더 적극적인 태도로 보일 수 있어 엔화 약세로 이어질 수도 있습니다. 다시말해, 장기적인 방향은 불확실합니다.
금값은 수요일 힌두 디왈리(Hindu Diwali) 축제와 인도 결혼 시즌을 앞두고 수요가 늘 것이라는 기대감에 랠리를 펼쳤습니다. "기대감"에 의존한 매매는 올바른 전략이 아니라고 판단됩니다.
중국 GDP 지표에 랠리를 펼친 AUD 최근 중국 경제지표의 AUD에 대한 영향력이 약화되기는 했지만, 오늘 보여줬듯이 여전히 영향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중국 3분기 GDP는 1.9%(연간 7.3%)를 기록하며 전망치 1.8%(연간 7.2%)를 상회했습니다. 이 소식에 AUD/USD가 즉시 급등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산업생산도 전망치를 웃돌았고, 고정자산투자와 소매판매는 전망치와 전월 수치를 소폭 하회했습니다. 그럼에도 중국 경기 둔화는 여전히 진행 중인 것으로 판단되며, 최근 중국 정부의 금융시장 개입은 일반적인 통화조건 완화가 아닌 특정 경제부문을 선별적으로 지원하기 위한 것입니다. 호주중앙은행(RBA) 회의 의사록에서는 "최근 중요 상품 가격이 하락했다는 점을 감안할 때 AUD 환율은 과거 기준대비 높은 수준에 머물러 있다"는 통상적인 구절이 반복 언급되었습니다. 이를 인정한다면 AUD/USD는 상당 기간 상품가격 흐름과 무관한 상태를 유지할 수 있다는 의미므로, 이러한 발언이 꼭 AUD 하락으로 이어진다고 할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추세는 중국 경기둔화를 추종하게 되어 AUD/USD는 결국 하락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금일 지표: 유럽 시간대의 유로존이나 영국에서 발표될 주요 지표는 없습니다.
미국에서는 9월 기존주택판매가 나옵니다. 9월 주택착공건수와 건축허가는 상승한 것으로 나타나, 부진했던 여름이 끝나면서 주택부문이 다시 성장하고 있음을 보여줬습니다. 기존주택판매 증가가 전망된다는 점은 미국 경제의 호조세가 여전함을 시사합니다. 전망치에 부합하게 나온다면 USD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상품
반등한 EUR/USD
EUR/USD는 어제 50선 근처에서 반등했습니다. 하지만, 이번 상승은 200 이평선까지로 제한되었습니다. 상방 검정색 채널 안쪽에 머물며 이전 파란색 하락추세선 위에서 거래되고 있으므로 여전히 1.2500(S3)에서 시작된 반등세가 더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습니다. 따라서, 단기적으로 조심스런 상승 국면에 있다고 판단됩니다. 그러나 1.2900(R1)을 확실히 상향 돌파한다면 상승세가 강화되어 심리적 저항선인 1.3000(R2)까지 오를 수 있습니다. 큰 흐름에서는 일봉차트상 여전히 하락 추세이므로 단기 상승은 장기 하락추세의 조정이라는 기존 관점을 유지합니다.
• 지지선: 1.2700 (S1), 1.2600 (S2), 1.2500 (S3)
• 저항선: 1.2900 (R1), 1.3000 (R2), 1.3100 (R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