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RP, 호재에도 급락…진짜 원인은 따로 있었다
최근 시장에서는 모멘텀 리스크 팩터(momentum risk factor)가 가장 강한 성과를 보였지만, 7월 20일 종가 기준 ETF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투자 주도권이 이동하는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이란 분쟁이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들며 거시경제 영향에 대한 우려가 다시 커지는 가운데, 팩터 투자 영역에서도 시장을 이끄는 주도 세력이 변화하고 있다는 신호가 포착되고 있다. 물론 현재 분석은 아직 가설적인 단계지만, 최근 주식시장 조정 과정에서 각 세그먼트별 성과 차이가 확대되면서 주식 자산 배분 내 자금 흐름이 변하고 있을 가능성을 시사한다.
먼저 이란과의 분쟁이 시작된 2월 28일 이후 주요 팩터별 성과를 살펴보면, 모멘텀 팩터의 강력한 선도 현상이 여전히 이어지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대표적인 모멘텀 ETF인 아이셰어즈 MSCI USA 모멘텀 팩터 ETF(iShares MSCI USA Momentum Factor ETF, MTUM)는 해당 기간 동안 약 20% 상승하며 독보적인 성과를 기록했다. 이는 시장 대표 지수인 SPDR S&P500 ETF(SPY)를 비롯한 다른 주요 팩터 ETF들을 크게 앞서는 수준으로, 최근 시장에서 모멘텀 전략이 뚜렷한 우위를 유지했음을 보여준다.

하지만 이달 들어 현재까지의 성과를 살펴보면, 주요 팩터 펀드들의 흐름에는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특히 앞서 차트에서 강세를 보였던 주요 팩터인 모멘텀(iShares MTUM Momentum ETF, NYSE:MTUM)과 고베타(iShares MSCI USA High Beta ETF, NYSE:SPHB)는 이번 달 들어 가장 큰 폭의 하락을 기록했다. SPHB는 2월 28일 이후 기준으로 두 번째로 높은 성과를 기록했던 팩터다.
반면 소형주(iShares Core S&P Small-Cap ETF, NYSE:IJR)와 마이크로캡(iShares Micro-Cap ETF, NYSE:IWC) 종목들은 상대적으로 제한적인 손실을 기록하며 선방하는 모습을 보였다.
최근 주가 차트를 살펴보면 이번 조정 과정에서 팩터별 성과 차이와 추세 흐름 간의 괴리가 더욱 뚜렷하게 나타난다.
대표적으로 최근 소형주(iShares Core S&P Small-Cap ETF, NYSE:IJR)의 주가 흐름을 보면, 조정 국면에서도 하락폭이 비교적 제한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를 소형주 ETF(IJR)의 상대적으로 제한적인 하락 흐름과 비교하면, 모멘텀 주식(iShares MSCI USA Momentum Factor ETF, NYSE:MTUM)은 최근 조정장에서 훨씬 더 큰 폭의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물론 이러한 성과 차이는 단순한 시장 잡음일 가능성도 있다. 따라서 대형주 중심의 모멘텀 전략을 반영하는 모멘텀 ETF(iShares MSCI USA Momentum Factor ETF, NYSE:MTUM)가 장기간 이어온 강세 흐름을 마무리한 것인지, 아니면 일시적으로 주춤하고 있는 것인지는 아직 분명하지 않다.
하지만 최근 수년간 부진했던 소형주가 최근 강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는 점은 시장 주도권이 이동하는 팩터 로테이션이 시작되고 있을 가능성을 보여준다.
일부 애널리스트들은 이미 이러한 변화의 조짐이 나타났다고 보고 있다. Vanguard는 향후 10년 동안 소형주가 대형주를 앞설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Royce Investment Partners의 공동 최고투자책임자(Co-CIO)인 프랜시스 개넌(Francis Gannon)은 월요일 CNBC와의 인터뷰에서 소형주 기업들의 실적 회복이 향후 전망을 좌우하는 핵심 요인이라고 밝혔다.
그는 소형주의 부진했던 실적 흐름이 “지난해 말 마침내 플러스로 전환됐다”며, “소형주 실적 전망은 상당히 긍정적이며, 올해 말부터 2027년까지 대형주 실적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거나 오히려 더 나은 흐름을 보일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실적이 시장을 이끄는 핵심 요인이라고 믿는다”며 “그렇다면 앞으로 일정 기간 동안 소형주는 매우 유리한 환경에 놓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전망치는 특히 소형주 영역에서는 신중하게 받아들일 필요가 있다. 소형주는 최근 몇 년간 여러 차례 반등 기대가 무산되는 ‘거짓 신호(false dawn)’를 경험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주가 추세를 지속적으로 관찰하는 것은 전망을 검증하는 유효한 방법이다. 소형주의 상대 강도 흐름이 유지된다면, 긍정적인 실적 전망은 시장에서 계속 힘을 얻을 가능성이 있다. 이는 소형주 시장의 성장 동력을 다시 강화하는 요인이 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