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RP 사기, 850만 달러 증발… ‘검증’마저 속인 정교한 함정
오늘의 증시
미국 증권시장이 30일(현지시간) 혼조세로 거래를 마쳤습니다. 연방준비제도(Fed)가 기준금리를 동결한 가운데, 제롬 파월 의장이 9월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를 낮추는 발언을 내놓으면서 다우존스지수와 S&P 500지수는 하락했어요. 반면, 빅테크 실적 발표에 대한 기대감에 나스닥 지수는 소폭 상승했습니다.
이날 시장의 모든 관심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결과에 쏠렸는데요. 금리 동결 자체는 예상된 결과였지만, 투자자들은 파월 의장의 입에서 향후 금리 인하에 대한 힌트가 나오길 기대했습니다. 하지만 파월 의장은 기자회견에서 "경제가 제한적인 정책으로 인해 부적절하게 위축되고 있는 것처럼 보이지 않는다"고 말하며, 금리 인하에 신중한 태도를 보였어요. 이 발언에 9월 금리 인하 가능성은 회의 전 60% 수준에서 50% 아래로 떨어졌고, 달러는 강세를 보였습니다.
세븐스 리포트 리서치의 톰 에세이 전략가는 "시장은 완벽함을 기대하며 연준이 9월 금리 인하의 발판을 마련해 주길 바랐다"며 "하지만 파월 의장은 앞으로 나올 여러 노동 시장 및 인플레이션 데이터에 따라 결정될 것이라는 점을 되풀이했다"고 말했습니다.
증시 포인트 : 9월에도 금리인하는 어렵다?
이번 FOMC 회의의 핵심은 '금리 동결'이라는 결과보다 그 안에 담긴 연준의 생각이었어요. 연준은 예상대로 기준금리를 4.25%~4.5%로 유지했지만, 내부적으로는 의견이 갈렸습니다.
FOMC 투표 결과는 9대 2였어요. 동결에 찬성한 인원이 9명이었고, 크리스토퍼 월러 이사와 미셸 보우먼 이사는 0.25%p 금리인하를 주장하며 반대표를 던졌죠. 엇갈린 투표 결과는 그만큼 연준 내에서도 현재 경제 상황과 통화정책 방향에 대한 고민이 깊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다만 파월 의장은 기자회견에서 관세 정책과 인플레이션 등 해결해야 할 불확실성이 많다며 금리 인하 기대를 낮췄습니다. 그는 "아직 그 과정(불확실성을 해소하는 과정)의 끝에 가깝다는 느낌이 들지 않는다"고 말했는데요. 시장이 기대했던 '9월 인하' 시그널 대신 '인내심'을 강조한 셈입니다.
증시 포인트: 트럼프의 '관세 외교'는 현재진행형
시장의 또 다른 한 축을 흔들고 있는 것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입니다. 이날도 브라질과의 무역 마찰이 주목받았는데요.
트럼프 대통령은 당초 8월 1일부터 브라질산 수입품 전체에 50%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위협했지만, 이날 행정명령을 통해 시행을 7일 연기하고 일부 품목을 예외로 두었습니다. 특히 오렌지 주스, 민간 항공기 및 부품 등이 예외 목록에 포함되면서 브라질 항공기 제조사 엠브라에르(Embraer)의 주가가 급등하고 브라질 헤알화 가치가 상승하는 등 현지 시장은 안도하는 모습을 보였어요.
하지만 이번 조치의 배경을 보면 안심하긴 이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관세가 브라질 정부의 '정치적 동기에 의한 박해'에 대한 대응이라고 밝혔는데요. 이는 브라질 대법원이 자이르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에 대한 재판을 진행하는 것에 대한 노골적인 불만 표시입니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관세를 순수한 경제적 논리가 아닌, 외교적, 정치적 압박 수단으로 적극 활용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입니다. 커피, 육류 등 다른 주요 품목은 여전히 관세 위협에 노출되어 있어, 트럼프 행정부의 예측 불가능한 '관세 외교'는 계속해서 시장의 주요 변수로 작용할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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