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se metal
전일 비철은 트럼프 관세 위협으로 위험 자산 선호 심리가 약화된 가운데 중국 재고 증가로 수요 우려가 촉발되자 하락했다. 춘절 연휴 이후 SHFE 창고 구리 재고는 지속해서 늘어난 결과 지난주 26만 톤을 돌파했는데, 이는 올해 연초의 8만 3,000톤에 비해 213% 증가한 수준이다. 이는 중국 상하이 보세 창고의 구리 재고가 1월 중순 이후 2배 이상 늘어난 33,000톤에 달했으며, 2024년 글로벌 구리 시장이 30만 1,000톤의 초과 공급 상태에 있었다는 국제구리연구그룹(ICSG) 발표와 더불어 수요 우려를 야기하는 재료가 되었다. 지난해와 다르게 2023년 구리 시장은 5만 2,000톤 공급 부족이었기 때문에 해당 발표가 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더욱 컸던 것으로 보인다.
Precious metal
전일 귀금속은 지표 둔화로 인한 경기 침체 우려로 인해 산업용 금속 위주 하락세가 지속되었다. 반면 금 가격의 경우 다시 사상 최고 기록을($2,974) 경신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이 캐나다와 멕시코에 대한 관세 부과 유예 기간이 다음 주로 종료되면 예정대로 관세가 부과될 것이라고 언급하면서 안전자산 선호 분위기가 유지되었다. 그와 더불어 금 기반 ETF의 금 보유량이 크게 늘어난 점 또한 금 가격 상승세를 연장했다. 2월 21일 세계 최대 금 ETF인 SPDR Gold Trust의 금 보유량은 904.38톤으로 늘어났는데, 이는 2023년 8월 이후 최고 수준이다. 이처럼 트럼프 정책發 불확실성이 유지되는 한 투기적 수요가 뒷받침하는 금 가격 상승세는 계속해서 유효할 것으로 판단한다.
EV metal
코발트: 전세계 코발트의 4분의 3을 공급하는 콩고는 공급 과잉을 억제하기 위해 2월 22일부터 4개월 동안 코발트 수출을 중단할 계획이다. 이는 전기차 수요 성장이 제한되는 가운데 지난 몇 년간 콩고 내 대형 광산 두 곳에서 생산량이 급증해 코발트 가격이 폭락했기 때문이다. 세계 1위 코발트 생산업체인 중국 CMOC는 2024년 콩고에서 기록적인 수준의(11만 4,165톤) 코발트를 생산했고, 동사의 2025년 가이던스 역시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으로(10~12만 톤) 제시되었다. 그 결과 2022년 파운드당 $27이던 코발트 가격은 2016년 이후 최저 수준인 $10대까지 떨어졌으며, 심지어 수산화코발트 가격의 경우 $6 이하로 하락한 상황이다. 수출 중단 결정은 3개월 후 재검토될 예정이며, 그 이후에도 코발트 시장 균형이 맞춰지지 않는다면 추가적인 조치가 도입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콩고 전략 광물자원 시장 규제기관(ARECOMS)에 따르면 콩고에서 코발트는 구리 생산의 부산물로 생산되지만 구리와 코발트는 별도로 판매되기 때문에 코발트 수출 제한이 구리 수출에 영향을 주지는 않을 것이다. 콩고는 세계 최대 코발트 생산국이지만 세계 2위 구리 생산국이기도 하다.
-삼성선물 옥지회 연구원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