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se metal
지난주 비철은 주간 기준 전반적으로 상승했다. 주 초반에는 미국 1월 소매판매 급감으로 연내 2차례 금리 인하 기대가 지속되는 가운데 미국 정부가 러시아와의 종전 협상을 시작하면서 자산 시장 전반적으로 위험 선호 심리가 회복되었다. 주 중반 이후에는 트럼프 대통령이 4월 2일부터 미국으로 수입되는 자동차와 반도체, 의약품에 최소 25%의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언급했으나 시장의 관세 민감도가 완화되었기 때문에 가격은 품목별 혼조세를 유지했다. 주 후반에는 트럼프 대통령이 시진핑 주석과의 새로운 무역 합의가 가능하다고 발언한 점이 비철 상승 압력으로 작용했다. 다만 금요일에는 실제로 미국 스콧 베센트 재무장관이 중국 허리펑 국무원 부총리와 화상통화를 가졌음에도 미중 관세 전쟁 우려가 완전히 개선되지 못했으며, 미국 경제 지표가 연이어 둔화하면서 가격 약세가 나타났다. 미국 2월 S&P 글로벌 서비스업 PMI가(49.7) 25개월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보이면서 수축 국면으로 전환한 데다 1월 기존 주택 판매가(408만 채) 시장 예상치를(429만 채) 크게 하회하면서 위험 자산 회피 심리가 높아졌다. 개별 비철 품목 관련해서는 전기동(+12%)과 알루미늄(+17%), 아연(+26%) 등 SHFE 재고가 전주 대비 크게 증가했고, 중국 수입 구리 수요를 나타내는 양산항 프리미엄이 3개월래 최저치인 $44까지 떨어진 점이 하방 압력으로 작용했다.
알루미늄: EU는 트럼프의 철강 및 알루미늄 관세가 유럽에 최대 280억 유로(293억 달러)에 달하는 피해를 입힐 것으로 추산했다. 이는 철강과 알루미늄을 소재로 하는 파생상품을 포함한 규모로, 트럼프 1기 당시 대상 품목이었던 70억 달러보다 4배 가량 많은 수준이다. 지난 2018년 미국이 국가 안보를 이유로 유럽의 철강 및 알루미늄 수출품에 관세를 부과하자 유럽은 즉시 보복 관세 부과에 나섰는데, EU는 이번에도 미국 관세에 신속하고 비례적으로 대응할 것이기 때문에 무역 전쟁이 대규모로 확전될 수 있다는 입장이다.
Precious metal
지난주 귀금속은 트럼프 관세 불확실성이 이어진 가운데 주간 기준 혼조세로 마감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기존에 공개한 부과 시점 이전에 자동차 등에 25%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발언한 여파에 안전 자산 수요가 확대되면서 금과 은 가격은 상승세를 이어갔다. 다만 같은 이유로 달러화 강세가 유지되었고 경제 지표 둔화마저 확인되면서 팔라듐 등 백금족 금속들은 약세를 보였다.
-삼성선물 옥지회 연구원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