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일 동향: 달러 약세에도 낙폭은 제한, 달러-원 1,430원대 지지
전일 달러-원 환율은 달러화 약세 흐름을 좇아 1,430원 초반대로 하락. 베센트 장관의 미국채 금리 하락을 유도하는 발언에 달러화가 약세. 이에 달러-원 환율도 장 초반 1,430원 초반대로 하락 출발. 다만 오전중 BOJ 총재의 국채 매입 발언에 엔화가 약세를 보이자 낙폭을 축소. 1,430원대에서 유입된 결제수요도 꾸준히 하단을 지지하며 1,430원대 초반 등락 반복. 주간장 전일대비 3.6원 내린 1,434.3원 마감.
글로벌 시장 동향: 美 시장에 드리운 스태그플레이션 우려
(미국채 금리↓) 전일 미국채 금리는 대체로 둔화된 경제지표 영향에 하락. 이날 S&P Global에서 발표한 2월 미국의 제조업 PMI는 51.6pt(1월:51.2pt), 서비스업 PMI는 49.7pt(1월:52.9pt)로 집계. 제조업 지표가 전월대비 개선됐으나, 이는 트럼프의 관세 발효 전 선제적 물량 확보에 기인. 반대로 서비스업은 미국 정부의 지출 삭감 등 정책 불확실성이 반영되며 수요가 부진. 이에 서비스업 PMI는 2023년 1월 이후 처음으로 위축 영역에 진입. 여기에 더해 미시간대에서 발표한 소비자심리지수는 64.7pt로 집계되며 1월(71.1pt) 수치 대비 급감. 이는 대체로 민주당 지지자들의 소비심리가 부진했기 때문. 민주당 지지자들은 트럼프의 관세 정책으로 향후 1-5년간 경제 여건이 위축될 것으로 응답. 경제지표는 부진한 것으로 드러난 데 반해 물가 지표는 상승하며 스태그플레이션 우려 부각. 지난 월초 충격을 줬던 미시간대 1년 기대인플레이션 반등(3.3->4.3%)에 더해 이번에는 5년 중기 기대인플레이션이 3.2%->3.5%로 상승. 다만 실물경기 위축이 아닌 관세로 인한 기대감 변화가 지표에 반영되며 금리 낙폭은 7bp 수준으로 제한.
(달러↑) 달러화는 최근 연이은 하락에 따른 저가매수 유입과 안전자산 선호 심리 영향에 상승. (엔↑) 엔화 또한 미국의 경제지표가 발표되자 안전자산 선호 영향에 강세. 이날 발표된 일본의 1월 CPI는 전년대비 4% 상승하며 시장 예상을 상회. 서비스 물가는 하락했으나, 재화물가가 식품가격을 중심으로 상승.
금일 전망: 유로화 변동성에 주목, 달러-원 1,430원 중반
금일 달러-원 환율은 상하방 압력을 골고루 소화하며 1,430원 중반대 수준에서 거래될 전망. 지난주 미국의 부진한 경제지표는 안전자산 선호 심리로 이어지며 주식 약세-달러 강세 재료로 소화. 달러와 연동되며 상승할 달러-원 환율에 국내 증시 외국인 매도세까지 가세한다면 일시적으로 1,430원 후반까지 상승할 가능성도 존재. 여기에 더해 일본이 휴장을 이어간 만큼 엔화 강세에 따른 달러-원 환율 하락을 기대하기도 어려운 상황.
반대로 주목할 부분은 독일 총선 결과에 따른 유로화 변동성. 지난 일요일부터 시작된 독일 총선에서 출구조사 결과는 중도보수 정당인 CDU/CSU 연합정당이 유력. 이민자 단속과 대규모 감세 및 기업규제 철폐를 주장한 정당인 만큼 개표 결과에 따라 유로화가 강세를 보일 가능성 존재. 이 경우 유로화 강세가 달러 약세로 작용하며 장중 달러-원 하락 재료로 소화될 전망. 금일 예상 레인지 1,432-1,439원.
-NH선물 위재현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