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
전일 유가는 중국 부양책 발표에도 달러화 강세와 여전한 수요 우려 반영해 조정받아 $70를 하회.
중국의 부양책 기대는 수년간 유가를 지탱하던 주요 이슈 중 하나였음. 하지만 수년간 시장 예상을 뛰어넘기는커녕 예상 수준에도 못미치는 부양책과 경기 하방 압력을 방어하기에 급급한 미봉책들로 실망만 줌. 매년 연말 연초마다 반복되어 온 중국의 부양책 기대에도 불구하고 중국내 가장 큰 성장동력인 부동산 가격 하락은 아직도 잡히지 않았고 중국 지방 정부 부채 문제, 국내외 투자자들의 투자자금 이탈 등 아직 해결된 것이 없음. 14년만에 중국의 재정 부양 관련 문구가 안정적에서 적정 완화로 전환되었고, 내년 적극적인 금리 인하 시사와 이틀전 특별채 발행을 금년에 비해 3배늘린다는 발표에도 시장의 반응이 제한됨. 내년 트럼프 정부 2기 출범 이후 부각될 미중간 무역갈등까지 감안하면 경기 방어 수준의 부양책이 내년에 과연 효과를 낼 수 있을지에 대한 의구심을 떨쳐내기 어려운 상황. 전세계적으로 석유 제품 수요가 주춤해져 중국의 석유 제품 수출의 성장세가 꺾였고 내수도 여의치 않아 중국내 정유시설 가동률은 코로나 이후 최저 수준을 기록하고 있음. 중국 원유 생산도 7년래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고 재고도 코로나 이전과 대비에 3억 배럴이 증가해 공급 과잉 우려가 더욱 가중. 중국발 부양책 기대는 최소 원유 수요와 관련해 보수적인 관점에서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됨.
이스라엘이 전일 예멘 후티 반군을 겨냥한 대대적인 공습을 단행. 이스라엘군은 예멘 사나의 공항과 발전시설, 호데이다, 살리프, 라스카나티브 등 서부 해안 군사 시설 등을 전투기로 폭격. 특히 이날 공습 당시 거브러여수스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이 사나공항에서 UN전용기 탑승을 준비 중 이었음. 사무총장은 예멘 현지 보건과 인도적 상황을 점검하기 위해 예멘을 방문했는데, 이번 이스라엘의 공격은 예멘의 이스라엘 본토 공격에 대한 보복성이기도 하지만 이스라엘에 비우호적인 WHO 사무총장에게도 일종의 경고이기도 함.
전일 천연가스 가격은 예보 변화에 따른 단기 수요 감소와 단기 급등에 따른 피로감에 5%대 조정. 역사적으로 1월 중순 전후로 겨울철 수요 피크가 발생하는데, 1월초부터 시작되는 북극 한파의 남하 여부, 한파 지속 시간, 추위에 취약한 남부 지역까지 도달 여부 등에 주목해야. LNG Inflow는 하루 전 대비 3억cf/d 감소한 143.4억cf/d를 기록. 12월 누적 평균은 148억cf/d로 11월 136억cf/d 대비 증가. 작년 12월 평균은 147억cf/d였음. 12월 누적 생산량은 1,031억cf/d로 11월 1,015억cf/d보다는 높은 수준. 한편 시운전에 들어간 Plaquemines발 LNG선이 첫번째 선적을 완료해 독일로 출발.
-삼성선물 김광래 연구원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