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se metal
지난주 비철 시장을 움직이는 주된 원동력은 중국 경기 및 부양 정책에 대한 기대와 실망이었다. 주 초반 비철 가격은 중국 디플레이션 우려에도 중국 통화정책 완화 기대에 상승했으나 중국 수출입 지표 부진에 하락했고, 주 중반에는 당국이 트럼프의 관세 영향을 완충하기 위해 위안화 약세 용인을 고려한다는 소식에 하락세를 연장했다. 주 후반 폐막한 중앙경제공작회의에서는 예상했던 대로 중국 정부가 경기 부양 의지를 드러내기는 했지만 특별국채 발행 규모나 금리 인하폭 등 구체적인 숫자를 제시하지 않으면서 시장 실망감이 크게 확대되었다. 지난 11월 전인대 상무위원회 회의에서도 트럼프 당선으로 부양책 기대가 컸으나 규모와 내용 모두에서 이를 충족하는 안이 제시되지 못했고, 그렇기 때문에 이번 회의가 중국 정부의 기조를 확인할 마지막 기회였는데도 공격적인 정책이 제시되지 않아 회의론이 확산되는 상황이다.
Precious metal
지난주 귀금속은 CPI가 예상에 부합하면서 12월 FOMC에서의 인하 기대가 확대되었음에도 예상 밖 PPI 상승에 내년 인하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하락했다. 그 중에서도 금 가격은 일시적으로 $2,700를 상회했지만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되면서 하방 압력이 가해졌다.
EV metal
리튬: BloombergNEF에 따르면 올해 리튬 이온 배터리 팩과 셀의 가중 평균 가격은 kWh당 각각 $115와 $78였다. 이는 전년 대비 20%, 30% 하락한 수치이며, 해당 낙폭은 2017년 이후 가장 큰 수준이다. 규모의 경제와 더불어 배터리 팩과 셀의 과잉 생산과 낮은 원재료 가격 등이 모두 가격 하락에 기여한 것으로 확인된다. 수요 급증을 예상한 배터리 제조업체들은 시장 점유율을 확보하기 위해 생산 능력을 확보하는 동시에 상당히 낮은 가격을 제시했는데, 올해 EV 판매가 예상했던 것보다 느린 속도로 성장하면서 배터리 시장의 생산 과잉이 심각해진 것으로 보인다. BNEF는 2025년에도 배터리 팩 가격이 kWh당 3달러 가량이 추가적으로 하락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편 전기차 부문별로 배터리 가격 차별화가 심화되었다. PHEV 팩 가격이 $320/kWh를 유지하는 데 반해 BEV 평균 가격은 PHEV 대비 70% 낮은 $97/kWh으로 확인된다. 이는 전년 대비 27% 하락한 수준이다. BEV의 배터리 가격이 $100/kWh 미만으로 내려가면서 일부 지역과 제조업체에서는 EV가 내연 기관차와(ICE) 가격 패리티에 도달하기도 했는데, 배터리 가격 하락세가 이어지면서 BEV와 ICE 가격이 비슷해지는 경우가 더 많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선물 옥지회 연구원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