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se metal
전일 비철은 트럼프 당선인이 관세 폭탄을 예고하자 하락했다. 트럼프는 취임 첫날부터 중국산 제품에 10%의 추가 관세를 부과하고, 펜타닐과 불법 이민자 문제를 이유로 USMCA 체결국인 멕시코와 캐나다에도 25%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선포했다. 이 경우 멕시코와 캐나다를 통한 중국의 우회 수출까지 제한되기 때문에 외부 수요에 의존하는 경향이 높은 중국 경제에 추가적인 하방 압력이 가해질 수 있다. 트럼프의 다음 칼날은 중국과($2,787억) 멕시코에($1,613억) 이어 3대 대미 무역 흑자국으로 급부상한 베트남($1,046억)으로 향할 가능성이 높다. 2018년 미중 무역분쟁 이후 중국은 베트남(18년 $15.7억→22년 30.2억)과 멕시코(18년 53억→22년 105.5억)를 통해 원산지를 바꾼 우회수출을 크게 늘려왔기 때문이다.
아연: 전일 아연 가격은 여타 비철과 다르게 상승 마감했다. 이는 LME 아연 재고 철회(withdraw) 주문이 2015년 이후 가장 큰 폭으로 급증하면서 금속 가용성에 대한 우려가 심화되었기 때문이다. 전일 아연 재고는 전체 재고의(258,200톤) 10%에 해당하는 2,575톤 감소했으며, 전체 재고 중 출고 예정 재고의(57,350톤) 비중은 하루 만에 18.7%p 상승한 결과 22.4%에 도달한 것으로 확인된다.
전기동: 11월 14일부터 시작되어 구리 선적을 방해하던 칠레 Ventanas 항만 노조 파업이 종료되었으나 이제는 페루의 반정부 시위대가 Las bambas 광산이 구리 운송에 사용하는 도로를 폐쇄하기 시작했다. Las bambas는 전세계 구리 생산량의 2%를 차지하는 거대 광산이기 때문에 낮은 확률이기는 하지만 만약 운송 차질이 장기화될 경우 정광 수급이 더욱 타이트해지는 계기가 될 수 있다.
Precious metal
전일 귀금속은 트럼프의 관세 위협에도 11월 FOMC 회의록 공개 이후 달러화 가치가 안정되면서 전반적으로 상승 마감했다. 달러화 가치는 트럼프 대통령이 멕시코와 캐나다, 중국에 대한 관세 전쟁을 본격화하자 상승했으나 점진적인 금리 인하에 나서겠다는 11월 FOMC 회의록 내용이 비둘기적으로 해석되면서 상승폭을 일부 되돌렸다. 다만 중립 금리 수준에 대한 불확실성으로 인해 통화정책의 제약적 정도를 평가하기가 복잡해졌으며, 노동 시장 환경이 빠르게 악화할 조짐은 없다고 언급된 만큼 금리 인하 기울기의 완화 전망이 힘을 받는 것으로 보인다.
-삼성선물 옥지회 연구원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