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증시
미국 증권시장이 14일(현지시간) 이틀 연속 상승세를 기록했습니다. 이날 역시 시장을 견인한 건 물가 데이터였는데요.
전일 도매 물가가 예상을 하회한 데 이어 소매 물가까지 낮은 수준을 기록하자, 길었던 인플레이션과의 싸움이 어느 정도 마무리됐다는 확신이 퍼졌습니다. 그리고 이 연장선에서 9월 금리인하에 대한 기대감도 더욱 견고해졌고요.
모건스탠리 이트레이드의 거래 및 투자 부문 총괄 담당자인 크리스 라킨은 “어제의 도매 물가만큼 시원하지는 않지만, 소매 물가도 예상대로 나왔기 때문에 순항하는 배는 흔들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이제 가장 중요한 질문은 다음 달에 금리가 인하되느냐 아니냐가 아니라 25bp 인하냐 아니면 50bp 인하냐에 관한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만약 앞으로 5주 동안 대부분의 데이터가 인플레이션 완화를 확실히 하고 경기침체 우려를 키운다면, 연준은 더 공격적으로 금리를 내려야 한다는 거죠.
증시 포인트 : 물가와의 전쟁, 드디어 종전
미국의 7월 소매 물가가 예상보다 낮은 수준을 기록했습니다. 이날 미국 노동통계국은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월 대비 0.2%, 전년 대비 2.9% 상승했다고 밝혔습니다. 다우존스가 집계한 예상치는 전월 대비 0.2%, 전년 대비 3.0% 수준이었는데, 이를 하회한 겁니다.
변동성이 큰 식품과 에너지 등을 제외한 근원 CPI는 예상에 부합한 수준이었습니다. 근원 CPI는 전월 대비 0.2%, 전년 대비 3.2%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어요. 헤드라인 CPI처럼 기대보다 더 좋게 나오거나 하지는 않았지만, 전년비 증가율 기준 2021년 4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는 점에 의의가 있습니다.
다만 하나 남은 문제가 있는데요. 주거비입니다. 7월 주거비 지수는 전월 대비 0.4% 상승했습니다. 주거비는 현재 전체 지수의 3분의 1을 차지하고 있는데요. 이 때문에 7월에는 월간 지수 증가율의 9할을 차지했습니다. 그래도 희망적인 점이라면, 주거비 지수는 현실을 뒤늦게 반영하는 특성이 있어 하반기 이후로 갈수록 더 낮아질 수 있다는 점입니다.
월스트리트에서는 인플레이션과의 싸움이 마무리되고 있다고 평가합니다. 야데니 리서치의 에드 야데니 대표는 “(전쟁이) 절대적으로 끝에 다가왔다”며 “연말까지 연준의 목표치인 2%에 도달할 것으로 보인다”고 기대했습니다. 또한 에버코어의 크리슈나 구하 글로벌 전략 헤드 역시 “CPI 보고서가 완벽하지는 않지만, 충분히 양호하다고 볼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한입뉴스
급락한 (NASDAQ:DJT)의 주가
도널드 트럼프가 소유한 트럼프 미디어 & 테크놀로지 그룹의 주가가 사상 최저치에 근접해 가고 있어요. 지난 1개월 사이 이 기업의 주가는 40% 넘게 빠졌는데요. 회사의 분기 실적이 부진하게 나온 점, 트럼프 전 대통령이 X 플랫폼에 복귀한 점, 대선 여론조사에서 트럼프의 지지율이 감소한 것 등이 복합적으로 영향을 끼친 탓입니다.
시스코 “7% 해고합니다”
시스코 시스템즈 (NASDAQ:CSCO)가 글로벌 인력의 7%를 감축할 것이라 발표했어요. 이 기업의 비용 절감을 시장에서는 긍정적으로 평가했는데요. 이날 시스코의 주가는 애프터마켓에서 반등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시스코는 올해 2월 5%의 글로벌 인력을 줄이겠다 발표한 바 있는데요. 감원 규모를 확대한 모습입니다.
조금 더 어려워진 인터넷 연구
메타가 크라우드탱글(CrowdTangle)의 서비스를 중단했어요. 크라우드탱글은 콘텐츠 확산 경로를 추적할 수 있게 해주는 분석 도구인데요. SNS상의 트렌드 파악부터 가짜뉴스 추적까지 다방면으로 활용되었던 서비스입니다. 메타는 이를 대체할 도구로 메타 콘텐츠 라이브러리를 제시하고 있지만, 대선을 앞둔 시점에서 연구자 및 기자들은 새로운 도구가 크라우드탱글의 기능을 충분히 대체하지 못한다 비판하고 있어요. 선행 데이터가 이미 크라우드탱글을 바탕으로 수집되었기에 과거와 현재를 비교하는 연구를 진행하는 데에도 어려움이 있고요.
빌 애크먼의 포트폴리오는?
억만장자 헤지펀드 매니저 빌 애크먼이 퍼싱 스퀘어 캐피털 매니지먼트를 통해 나이키의 지분을 매수한 것으로 확인됐어요. 퍼싱 스퀘어는 2분기 말일 기준 나이키를 300만 주 이상 보유하고 있었는데요. 현금 가치로 따지면 2억 2900만 달러에 달하는 규모입니다. 애크먼은 2분기에 나이키를 매수하는 동안 알파벳과 치폴레 멕시칸 그릴의 보유 지분은 각각 16%와 22% 줄였어요.
애프터마켓
전기차 포기했던 애플이 도전하는 새로운 디바이스는?
탁상용 홈 디바이스 개발하는 애플
아이폰에 대한 매출 의존도가 높은 애플은 언제나 새로운 디바이스에 목이 말라 있습니다. 먼 미래의 애플을 책임질 새로운 제품을 위해서죠. 애플은 한때 자율주행 전기차를 개발하기도 했으나 결국 해당 프로젝트는 포기했습니다. 그렇다면 애플이 최근 사내에서 개발하는 비밀 무기는 무엇일까요?
14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애플은 디스플레이와 로봇 팔다리를 결합한 탁상용 홈 디바이스의 개발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수백 명으로 구성된 이 프로젝트 팀은 얇은 로봇 팔을 사용해 대형 스크린 주변을 이동하는 디바이스를 설계하고 있습니다. 이 디바이스는 스마트 홈 명령과 화상 회의, 원격 제어 등과 같은 기능을 제공할 것으로 보입니다.
사내에서 코드명 J595로 불리는 이 프로젝트는 2022년 경영진으로부터 승인을 받았지만, 몇 달 전부터 공식적으로 진행되었습니다.
프로젝트에 힘을 싣는 애플
이 프로젝트는 애플의 베테랑 임원 케빈 린치 기술 담당 부사장이 이끌고 있습니다. 린치는 애플카 프로젝트를 이끌었던 책임자이기도 하죠. 또 그는 스마트워치와 건강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링을 총괄했습니다.
완전히 새로운 홈 디바이스를 만들기 위해 애플의 하드웨어 엔지니어링 그룹도 프로젝트에 힘을 보태고 있습니다. 애플카 프로젝트에 함께 했던 엔지니어들이 이번 새로운 비밀 프로젝트에도 참여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번 달에 공개된 채용 공고에 따르면, 애플은 “획기적인 머신러닝 로봇 연구를 활용하고 이를 기반으로 신뢰할 수 있는 로봇 시스템을 개발하기 위해 노력하는 팀이 있다”며 “로봇 조작과 제어를 위한 AI 모델 개발 경험이 있는 전문가를 찾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애플의 주가는?
애플 (NASDAQ:AAPL)의 주가는 14일(현지시간) 0.20% 오른 221.72달러로 장을 마감했습니다. 올해 이 기업의 주가는 19.44% 상승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