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증시
미국 증권시장이 1일(현지시간) 하반기 첫 거래일을 상승 마감했습니다. 상반기 랠리를 이끌었던 엔비디아 등 빅테크가 여전히 강력한 엔진으로 작용하면서 주요 지수를 일제히 끌어올렸습니다. 실적 발표 시즌이 곧 시작되는 만큼 이들 기업의 호실적에 대한 기대감이 투자심리에 활기를 불어넣은 것으로 풀이됩니다.
이에 월스트리트에서는 하반기에도 강세장이 이어질 거라는 조심스러운 예측이 나옵니다. 프린시펄 자산운용의 시마 샤 수석 글로벌 전략가는 “하반기 위험 자산에 대해 여전히 긍정적”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금리인하 기대가 연초에 비해 낮아지기는 했지만, 이를 제외한 나머지 전망은 긍정적”이라며 “금리인하를 지연시키는 경제적 힘이 강력한 성장을 이끌어, 주식에 있어 긍정적인 환경을 조성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칼라모스 인베스트먼트의 수석 부사장인 조셉 쿠식은 “투자자들은 (지수 상승으로 인해) 높아진 리스크의 압력을 느끼고 있다”면서도 “그러나 시장 지배력의 본질은 아직 쇠퇴할 기미가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즉 랠리가 여전히 이어질 수 있다는 건데요. 이어 “다만 지수가 사상 최고치에서 벗어나면서 투자자들은 적극적인 포트폴리오 관리와 전략 다각화에 나서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증시 포인트 : 문제는 트럼프?
다만 국채시장의 분위기는 사뭇 달랐는데요. 국채수익률은 지난주 말에 이어 계속해서 급등하면서 불안정한 흐름을 나타냈습니다. 이날 국채시장에 벤치마크로 여겨지는 10년물 국채수익률은 4.47%까지 치솟았고, 단기물과 장기물 가리지 않고 일제히 상승세를 보였습니다.
국채시장을 뒤흔든 건 정치적 변수였습니다. 11월 대선을 앞두고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우세가 관측된 건데요. 만약 행정부와 하원 의회를 모두 공화당이 가져간다면, 정부의 무분별한 예산안 수립이나 선심성 포퓰리즘을 막을 장치가 사라지면서 예산 남용이 일어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정부의 예산 남용으로 인해 더 많은 채권이 발행되면 국가부채는 눈덩이처럼 커지고요. 이를 우려한 투자자들이 앞서 채권 매도에 나선 것으로 보입니다.
한입뉴스
밈주식이 될 순 없어!
반려동물 사료 및 기타 반려동물 관련 제품을 판매하는 이커머스 기업 츄이 (NYSE:CHWY)의 주가가 요동치고 있어요! 게임스탑 랠리를 주도한 인물, 일명 ‘로어링 키티’라 불리는 키스 길이 츄이의 지분 6.6%를 인수했다는 사실이 공시를 통해 밝혀졌기 때문인데요. 츄이의 경영진은 키스 길의 행보가 츄이의 주가 변동성을 일으켜 자산 관리사들의 불안을 사게 될까 걱정하고 있다고 전했어요.
중국판 뉴럴링크가 온다?
중국 정부가 뇌-컴퓨터 인터페이스(BCI) 기술 발전을 위한 위원회를 발족할 계획이라 밝혔어요. 산업 및 기술 전문가들이 모여 뇌 정보 인코딩 및 디코딩, 데이터 통신, 데이터 시각화 등에서의 이용 가이드라인을 마련한다는 입장인데요. 현재 일론 머스크의 뉴럴링크가 선도하고 있는 이 분야에서 기술 개발을 가속화해 경쟁력을 키우겠다는 의도입니다.
프랑스 “엔비디아는 독점 기업”
프랑스의 반독점 규제당국이 엔비디아(NASDAQ:NVDA)에 대한 조치를 취할 계획이에요. 엔비디아가 반경쟁적인 관행을 나타냈다는 혐의에서인데요. CUDA에 대한 의존성과 AI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업체 코어위브(CoreWeave)에 대한 투자 결정을 두고 규제당국은 우려를 표명했습니다. 만약 엔비디아가 반독점 규정을 위반한 것으로 확정된다면, 이 기업은 글로벌 연간 매출의 최대 10%에 달하는 벌금을 부과 받을 수 있어요.
하나로 합쳐!
파라마운트(NASDAQ:PARA)가 자사의 스트리밍 서비스 파라마운트+를 다른 플랫폼과 합병하기 위해 여러 엔터테인먼트 기업들과 논의 중이에요! 유력한 후보로 워너브로스 디스커버리의 Max와의 결합이 거론되고 있는데요. 합작법인을 통해 넷플릭스, 디즈니 등 이미 높은 점유율을 보유한 기업들과 경쟁하겠다는 의도로 보입니다.
애프터마켓
맨유 유니폼에 퀄컴의 스냅드래곤이 새겨진다
퀄컴-맨체스터 유나이티드 FC 파트너십
미국의 대표 팹리스인 퀄컴이 세계적인 축구 클럽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후원합니다.
1일(현지시간) 퀄컴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새로운 메인 셔츠 파트너가 되었다고 발표했습니다. 2024와 2025 시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유니폼 앞면에 퀄컴의 '스냅드래곤' 브랜드가 새겨지게 됩니다.
퀄컴은 기존에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고 있었는데요. 이번 계약으로 협업 관계가 더욱 확장되었습니다. '유니폼 앞면 스폰서(Front-of-shirt sponsor)'는 가장 눈에 띄고 효과적인 스폰서십 중 하나로 여겨집니다. 브랜드가 반복적으로 가장 잘 노출되기 때문이죠. 또 경기 하이라이트, 뉴스 보도, 소셜 미디어 등에 선수들이 등장할 때마다 퀄컴은 추가적인 미디어 노출 효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퀄컴스러운 기능도 넣어놨는데요. 팬들은 유니폼 전면의 스냅드래곤 로고를 스캔해 증강 현실(AR) 경험을 할 수 있습니다.
팹리스가 왜 대중 광고를 할까?
스마트폰과 PC 등에 탑재되는 칩의 브랜드는 최근 들어 더 강조되고 있습니다. 애플이 새로운 제품을 내놓을 때마다 자체 칩인 M 시리즈를 적극적으로 마케팅에 활용하고 있습니다.
이 반도체 업계의 가장 유명한 마케팅 사례가 있죠. 바로 '인텔 인사이드(Intel Inside)'입니다. 이 마케팅 캠페인은 인텔 (NASDAQ:INTC)이 1991년 시작한 혁신적인 광고 전략으로, 컴퓨터 사용자들에게 인텔의 마이크로프로세서가 장착된 제품의 품질과 성능을 강조하기 위해 기획되었습니다. '인텔 인사이드' 로고와 슬로건을 통해 소비자들이 인텔의 프로세서가 들어간 제품을 쉽게 인식하고 신뢰할 수 있게 했죠.
'인텔 인사이드' 캠페인은 인텔이 단순한 부품 공급업체에서 벗어나 소비자들에게 직접적인 브랜드 가치를 제공하는 기업으로 자리매김하는 데 크게 기여했습니다. 덕분에 이 마케팅 캠페인은 여전히 중요한 사례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이번 퀄컴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후원은 스냅드래곤 브랜드를 광범위하게 노출할 수 있게 합니다. 퀄컴의 최고마케팅책임자(CMO)인 돈 맥과이어는 "전 세계 11억 명의 열정적인 팬과 적극적인 팔로워를 보유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글로벌 스포츠에서 가장 유명한 구단 중 하나"이라고 평가했습니다. 그는 이번 캠페인을 통해 "스냅드래곤 브랜드를 새로운 차원으로 끌어올려 인지도를 높이는 것은 물론, 스냅드래곤의 역할에 대한 이해와 친밀도를 높이는 게 목표"라고 전했습니다.
퀄컴 (NASDAQ:QCOM)의 주가 움직임은?
퀄컴의 주가는 1일(현지시간) 0.43% 오른 200.03달러로 장을 마감했습니다. 이 기업의 주가는 올해 들어 42.64% 상승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