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주가지수 2,800p를 이번 주 돌파한 코스피(유가증권) 시장과 달리 코스닥 시장은 우울함 그 자체입니다. 코스닥 지수 자체가 지난주 후반부터 약세를 보이고 있고 급기야 코스닥 시장의 스몰캡들은 급락 양상까지 나타나고 있습니다. 코스피와 코스닥 양 시장에 엇갈린 행보로 인하여 혼란스러운 증시 속에서 잘 다루지 않았던 코스닥 스몰캡에 대해서 생각해 보고자 합니다.
KOSDAQ Small 지수. 올해 –3% 가까운 하락
올해 코스피 종합주가지수는 +5% 수준의 상승, 코스피 소형업종지수 또한 +5% 수준의 상승세를 만들고 있습니다만, 코스닥(KOSDAQ)지수는 –1%를 훨씬 넘는 하락을 그리고 코스닥 소형(KOSDAQ Small)지수는 –3% 가까운 낙폭을 만들고 있습니다.
오늘 장중 흐름만 보더라도 코스닥 시장에서의 하락 종목 수가 1,250개가 넘어갔을 정도이니 코스닥 소형업종 상황이 그리 좋지 않다는 것을 직관적으로 느낄 수 있으실 것입니다.
필자는 코스피 종합주가지수는 저점을 높여가는 긍정적인 흐름을 보여왔기에, 증시 토크를 통해서도 긍정적인 추세 가능성을 언급하기도 하였습니다. 하지만 코스닥 시장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멘트를 남기지 않았습니다.
아니나 다를까 코스닥 시장은 코스닥 대형주, 중형주, 소형주 가릴 것 없이 약세를 보이고 있고 특히 6월에 나타나고 있는 어이없는 급락세는 증시에 쌓여있던 스트레스가 코스닥 소형주에서 터지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코스닥 시장의 스트레스 1. 금융투자소득세 관련 불확실성
올해 주식시장 수급에 가장 큰 변수라 한다면 금융투자소득세(이하 금투세) 일 것입니다. 정부와 여당은 금투세 폐지를 강하게 주장하고 있고 야당에서는 2025년 금투세 시행을 강하게 주장하고 있지요. 특히 지난 4월 총선 이후 야당의 압도적인 승리 이후, 금투세 폐지는 물 건너간 것은 아니냐는 분위기가 지배적인 요즘입니다.
금투세 시행에 따른 부작용은 계속 시장에서 제기하고 있지요. 똑같이 세금을 내면 투자자와 주주를 제대로 대우하고 기대수익이 높은 미국 주식으로 자금을 옮기겠다는 투자자들이 늘고 있고 거액 자산가의 경우 올해 들어 그 행보가 빨라지고 있다는 뉴스 기사가 심심치 않게 나오고 있지요.
문제는 이러한 수급상의 불안은 시가총액과 거래대금이 얇은 코스닥 소형주에는 수급상에 큰 변수가 될 수 있습니다. 그도 그럴 것이 코스닥 시장의 거래대금 중 적을 때는 80%, 많을 때는 90% 수준이 개인투자자에게서 발생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금투세 불확실성으로 인한 개인투자자의 자금 이탈은 코스닥 시장에 유동성을 더욱 약화 시키고 작은 매물로도 주가가 푹 꺼지는 현상이 나타나는 것이지요.
최근 6월 들어 코스닥 시장에서 이러한 현상이 노골적으로 나타나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코스닥 시장의 스트레스 2. 과하게 쌓여있던 신용융자, 코스닥 대장이 흔들리면서
보통 주가지수가 지속적인 하락세를 보이면 신용융자도 감소세를 보입니다.
코스피(유가증권) 시장의 경우 올해 주가지수도 상승하였으니 신용융자 증가가 있었지만 이해할 수 있는 수준입니다. 하지만 코스닥(KOSDAQ) 시장의 경우 코스닥 지수 하락에도 불구하고 신용융자는 2024년 올해 +6,426억 원 증가하였습니다.
이러한 코스닥 시장의 신용융자 증가는 급등한 대장주에 집중되어 있을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그런데, 해당 대장주들이 올해 기세가 꺾이면서 크게 하락한 경우들이 많아졌습니다. 신용융자가 늘어난 상황에서 대장주들이 급락하게 되면, 대장주를 신용융자로 매수한 투자자들은 다른 종목을 매도하여 증거금을 채우거나 물타기를 감행하게 됩니다. 또는 마진콜이 발생하면 다른 종목을 매도하여 증거금을 억지로 맞추기도 합니다.
결국, 다른 종목을 매도는 상황이 발생하다 보면 코스닥 시장이 조금이라도 조정이 나오면 코스닥 중소형주들은 낙폭이 깊어지고 주가가 허무하게 내리고 맙니다.
코스닥 시장의 스트레스 3. 대형주든 소형주든 부담스러운 레벨
저는 증시 토크를 통해 코스피(유가증권) 시장에 대해서는 “싸다, 저평가되었다”라고 자주 설명해 드린 바 있습니다. 하지만 코스닥 시장에 대해서는 아직도 비싸다고 말씀드리거나 아직은 부담스럽다고 설명해 드렸습니다.
이는 코스닥 대형주뿐만 아니라 중소형주에서도 공통으로 나타나는 현상입니다. 다만, 코스닥 소형주로 갈수록 상대적으로 코스닥 대형주에 비해 가격 부담은 낮은 편이긴 합니다.
그렇다 하더라도 코스피(유가증권) 시장 소형업종에 비하면 높은 수준입니다.
단적으로 코스피(유가증권) 소형업종 지수의 PBR은 0.54배이지만 코스닥(KOSDAQ) Small 지수의 PBR 레벨은 1.03배 수준으로 거의 2배나 차이가 납니다.
특히, 코스피 소형업종지수는 PBR 밴드 하단부에 위치하는 수준이지만, 코스닥 Small지수의 PBR 레벨은 PBR 밴드 상단부에 있다 보니 가격 부담이 코스닥 스몰캡이 더 큰 상황이지요.
결국 가격 부담이 쌓여있던 코스닥 스몰캡에 6월 들어 유동성과 수급 불안정성이 심화되면서 코스닥 스몰캡 약세가 크게 나타나고 있는 것입니다.
코스닥 스몰캡 : 불확실성이 해소되면 빠르게 반등하겠지만.
코스닥 스몰캡은 여건이 맞아떨어지면 다른 어떤 종목들보다도 빠른 반등과 주가 회복을 만들 수 있습니다. 로켓처럼 날아오를 수도 있지요. 하지만 제법 긴 시간 그 여건이 조성되기는 어려워 보입니다. 오히려 코스피 소형주라면 분위기가 나쁘지 않겠지만 말입니다.
다만, 최근 코스닥 스몰캡 약세 속에는 단지 코스닥 시장에 있다는 이유로 억울하게 뭇매를 맞는 종목들이 제법 많이 보이더군요. 마치 길거리에 버려진 흑진주처럼 말입니다.
어쩌면 시간이 흐름 후 어느 날 그렇게 버려진 코스닥 스몰캡들은 새로운 대장이 되기 위한 비상을 준비하지 않을까요? 마치 지금의 코스닥 대장주들이 몇 년 전에는 코스닥 스몰캡이었던 것처럼 말입니다.
2024년 6월 21일 금요일
lovefund이성수 [ CIIA / 가치투자 처음공부 저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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