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3년 사이 개인투자자의 시장 이탈은 점점 가속화 되어가고 있습니다. 2020년~21년 동학개미 운동 과정에 들어온 개인투자자들의 자금은 2년 전부터 예탁금 감소가 먼저 발생하였고, 작년에는 주식 순매도가 크게 늘더니 급기야 올해 6월 현재는 작년에 순매도했던 규모를 크게 뛰어넘었습니다. 개인투자자의 증시 자금이탈 가속화를 어찌 해석해야 할지 오늘 증시 토크에서 생각해 보고자 합니다.
동학개미 운동 때 급증했던 개인 투자자금 순증 : 하지만 이젠 감소세가 확연하다.
4년 전 2020년 연초부터 필자는 개인 투자자금 동향의 수상함을 포착하고 이를 증시 토크를 통해 설명해 드리고 계속 다루었습니다. 코로나 사태 이전부터 밀물처럼 들어오고 있던 개인 투자자금은 급기야 2020년과 2021년에 개인 순매매와 예탁금 증감을 합산한 개인 투자자금 순증 +175조 원을 기록하기에 이릅니다.
전무후무한 개인 투자자금 순증 폭발은 화려한 증시 랠리를 만들었고 2021년 코스피 3,300p라는 기록을 세우는 원동력이 되어주었습니다.
하지만, 이후 기간 조정이 3년여 지속되면서 2022년에는 예탁금이 먼저 감소하더니, 2023년에는 개인의 주식 순매도가 노골적으로 나타나기 시작하였고, 올해는 개인의 주식 순매도와 고객예탁금 감소가 나타나고 있습니다.
그로 인하여 작년까지는 그나마 연 단위로 개인 투자자금 순증이 작게라도 플러스를 기록하였습니다만, 올해에는 –7조 원이 넘는 개인 투자자금 순감소(예탁금 증감+개인순매매) 가 나타나고 있습니다.
[ 자료 분석 : lovefund이성수 ]
위의 도표는 2003년 이후 2024년 6월 최근까지의 개인 투자자금 순증감 누적 추이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한눈에 보시더라도 2020년과 21년에 폭증했던 개인 투자자금 순증이 이제는 감소세로 접어들어 있음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개인투자자들의 자금이탈은 2가지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첫 번째로, 미국증시로의 자금이동입니다.
미국증시, 특히 M7(마이크로소프트, 애플 (NASDAQ:AAPL), 엔비디아 (NASDAQ:NVDA), 구글, 아마존 (NASDAQ:AMZN), 메타, 테슬라 (NASDAQ:TSLA)) 의 주가가 천정부지로 치솟고 투자자들의 이목이 쏠리면서 국내 투자자들의 미국증시로의 자금이동이 가속화되는 양상입니다. 마치 더 늦으면 바보가 된다는 분위기처럼 말입니다. 여기에 금투세 관련한 증시 노이즈와 끊이지 않는 상장사들의 소액주주를 괄시하는 문화는 한국 증시에서 자금을 이탈시키는 큰 원인이 되고 있습니다.
두 번째로, 긴 기간 조정으로 인하여 아예 시장을 떠나는 경우입니다.
마치 20여 년 전 닷컴버블 후 증시 약세에 투자자들이 포기하는 지경에 이르렀던 것처럼, 10여 년 전 2010년대 2008년 금융위기 후 투자자들이 증시에 염증을 느꼈던 것처럼, 주식시장을 떠나는 투자자들이 늘어나는 모습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습니다.
어떠한 이유에서도 한국 증시의 수급 3대 주체인 개인, 기관, 외국인 중 개인의 존재감이 옅어진다면 주식시장에는 빈자리가 점점 크게 느껴질 수밖에 없습니다.
그나마 외국인 투자자가 빈자리를 메워주고 있기에.
6월에만 외국인 투자자는 코스피+코스닥 양 시장에서 3조 원이 넘는 순매수를 유입시키고 있습니다. 같은 기간 개인은 –2조 원 가까이 순매도하였고, 기관은 –1조 원 가까이 순매도했다는 점을 고려한다면, 증시의 3대 축 중에서 국내 투자자들은 모두 빠지고, 외국인만이 증시를 지켰다고 볼 수 있을 정도입니다.
즉, 개인을 중심으로 한 빈자리를 외국인 투자자가 채워줌으로써 그나마 위안이 되어주고 있는 것입니다.
물론 개인의 자금이탈은 증시에 긍정적인 재료는 아닙니다. 만약 외국인마저 증시를 이탈할 경우, 한국 증시를 매수할 투자자를 찾을 수 없을 것입니다. 혹시나 이런 상황이 발생하면 주식시장은 취약해진 증시 체력으로 인하여, 외풍에 흔들리는 주식시장 흐름을 만들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외국인 투자자가 개인의 빈자리를 메어주고 대외적 호재가 찾아오면서, 큰 심리적 동요 없이 되려 주가지수는 삼각 수렴형 박스권에서 상단을 뚫어줄 수 있었던 것입니다.
그리고 이로 인한 향후 증시에 미칠 영향은 장담할 수는 없습니다.
다만, 외국인 투자자가 패시브(주가지수) 전략으로 시장을 투자해야하는 입장임을 감안하면 지수 관련 대형주들이 단기적으로 선방할 수 있음을 미루어 짐작 해 볼 수 있겠습니다.
이후, 시장은 그들이 떠난 곳이지만 결국 전체 종목을 훈훈하게 만들어 주고 있을 것입니다.
2024년 6월 13일 목요일
lovefund이성수 [ CIIA / 가치투자 처음공부 저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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